동서울에서 6시 30분 차.
집에서 5시에 슬슬 걸어나와
점심으로 먹을 김밥 한줄 사고
사당까지 걸어가 5시 35분 외선 첫차를 탄다.
6:00경 강변역 하차
20여분 기다렸다가 버스 탑승, 출발.
그런데 버스가 양양고속도로 톨게이트앞에서 멈췄다.
기사양반 하는 말이
버스가 이상하댄다.
가다가 설지도 모르니 예비버스를 타고 가랜다. ㅡㅡ
이삼십분 기다려 예비버스를 타니
화도까지 차가 막힌다.
그래도 예비기사가 차를 빨리 몰아
장수대 도착하니 9시 51분...
원래 예정대로면 8시 20분쯤 떨어져야 하는데
한시간 반쯤 날렸다.
해지기 전에 대피소까지 여유있게 간다고
남교리말고 장수대로 온것인데...
말짱 '꽝' 이 됐네. ㅡㅡ
화장실 들르고 옷 추스리고
9시 56분에 출발...
초입부터 경사 급한 계단의 연속...
대청에서 보면 쪼 - 그만 주걱봉이
바로 앞에 커다랗게 보이네. ㅎ
대승폭포 10:31
폭포수가 별로 없다.
비 온 바로 다음에나 와야...
대승령 11:28
1408봉 도착 전에 등산로옆에 자리잡고
아침에 사온 김밥을 먹는데...
김밥 한줄이 은근 양이 많네.
원숭이머리바위
1408봉 13:13
이제 봉우리 하나 너머에
귀때기청이 보이네.
너덜지대도 시작이다.
이 첫번째 너덜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길이 잘 나있는 듯한 오른쪽으로 가니
오른쪽으론 아슬아슬 절벽,
왼쪽으로 3m 가까운 90도 가까운 돌담장을 만난다.
돌아가기도 짜증나
돌담장을 오르니
아래쪽에 길이 보이네.
그런데 뒤 돌아서 내려서면서
잡을 곳, 디딜 곳 잘 봐야 하는 곳.
이제 귀때기청 시작.
너덜 너덜...
귀때기청봉 15:14
이 등산객 많은 단풍철에
이 서북능선은 지나는 산객은
몇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한계령에서 대승령쪽으로 내려오는 산객들을 좀 만날뿐
대승령에서 한계령 올라가는 나뿐이 없다.
마지막 왕너덜 다 와가서
한계령으로 하산하는 몇명을 보았다.
이제 이 왕너덜만 지나가면
힘든 구간은 거의 지났다.
근데...
그 구간 통과하느라 기운도 쪽쪽 다 빠졌다.
캬...
내설악의 암릉들이 멋스럽네. ㅎ
한계삼거리 16:03에 통과
해는 뉘엿뉘엿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끝청에 도착하니 18:17
중청대피소 18:47
자리 배정받아
밥이고 나발이고 그냥 누웠다.
아따...힘드네. ㅡㅡ
12시경 일어나
반찬으로 가져온 고기볶음 먹고
다시 누웠는데...
새벽 3시쯤 구름이 마구 몰려오더니
5시경부터 비가 내린다. ㅡㅡ
망했다.
대피소에 묵었던 산객들 다 나가고
혼자 남아서 혹시나 비가 그칠까 기다려보는데
8시쯤에 공단직원이 와서
나가야 되는 시간이랜다. ㅡㅡ
8시 20분쯤 우비 챙겨입고 나선다.
공룡은 개뿔...
구름에 아무것도 안보일테고
또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하산길이
빗길이라 겁난다.
몇년만에 천불동으로 가보세.
희운각대피소 09:34
천당폭포 10:19
양폭대피소 10:24
귀면암 11:12
비선대 11:46
울산바위라도 올라갈까...
비에 젖어 축축한 신발 , 양말로는 못가겠다.
바로 속초고속터미널로 가니 13:15
저녁 9시20분 차를 취소하고
바로 있는 빈자리는 14:15분 차.
그거 타고 서울 도착하니 18:55.
4시간 40분 걸렸네.
하이고, 단풍철에 어디 못돌아다니겄다. ㅡㅡ
여태 한계령에서 남교리로 두번 내려가 보고
대승령에서 대청까지 올라오는 서북능선은 처음이었는데
이거... 공룡능선은
여기다 비하면 껌이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