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땜에 2년간 닫혔던 대피소가 열렸다.
그런데 설악산 대피소는
중청대피소에 꼴랑 20명이 전부... ㅡㅡ
대피소 예약개시일에 시도를 해봤으나
접속 되자마자
내 앞에 인원이 500여명...
예약은 '하늘에 별 따기'였다.
'그래, 그냥 무박산행 한번 더 하자.'
내년에 대피소 예약해서 유유자적 가기로 하고
올해까지는 잠 못자고 힘들어도
지난 2년처럼
무박으로 한번만 더 다녀오는 걸로...
산악회 버스는
27일 금요일 밤 11시 20분
사당에서 출발.
작년 버스는 한계령에 2시 반쯤,
오색에 2시 50분쯤 내려주더만
올해는 한계령에 세시,
오색에 3시15분쯤 내려주네.
3시 17분 남설악(오색) 탐방지원센터 통과.
산방기간 동안
설악이 고픈 산객들이 많았나 보다.
줄 지어 간다.
중간 지점
설악폭포를 넘었는데
줄이 끊이질 않는다.
이윽고 대청봉 도착,
6시 9분...
인증사진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바람은
짐벌이 흔들릴 정도여서
그냥 중청대피소로 내려간다.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으로 김밥 한줄.
이제 공룡으로 출발하세.
소청봉 삼거리 지나
희운각으로 내려가는데
뒤에서 묻는 소리...
"어디로 가세요?"
나 : "공룡능선 가는데요."
"저도 공룡능선 갈 수 있을까요?"
나 : "어디에서 올라오셨는데요?"
"오색에서 올라왔어요."
나 : "그럼 공룡능선 갈 수 있을 겁니다."
동행 하기로 한다.
혼자서 일찍 내려가서
할 것도 없이 빈둥대는 것 보다
그냥 어영부영 시간 맞춰 내려 가는게 좋겠다. ㅎ
(작년엔 누님 산객과 동행했는데... 올해는 ^^)
나는 중청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때웠는데
이 분은 식사전이란다.
희운각에서 아침을 먹는다.
공사중인 희운각 대피소.
얼추 많이 지었다.
올해 안으로 완공 될 듯...
이거이 완공되면
중청대피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겠네. ㅡㅡ
공룡의 입속으로 들어선다. (8시 19분)
신선대에 올라
공룡능선의 장관을 둘러보고
공룡능선 시작.
10시 13분,
1275봉 도착.
12시 정도에 마등령에 도착해야 하는데
동행분 산행시간을 보니
12시 마등령이 간당간당...?
1275봉 오르기는 이번엔 스킵...
한번씩 쉬고 출발하며
뒤쳐진 동행분 오기를 조금씩 기다리며 가는데
버스 시간에 늦을까봐 좀 불안하신가 보네.
"이렇게 늦게 가도 괜찮을까요?"
나 : "12시 정도에 마등령 도착하면 시간 됩니다.
여기서 마등령쪽 가는 산객들,
거의 다 설악동 갈텐데요, 뭐. ㅎ"
(우리보다 뒤에 오는 산객들도 많다.)
바람골 킹콩바위
지나온 1275봉
세존봉과 울산바위
나한봉과 마등령
큰새봉
나한봉 올라가기 전
큰새봉이 보이는 포토죤.
대청봉, 중청봉,
아래로 1275봉과 큰새봉.
세존봉과 천불동 만물상.
다 왔다. 마등령 삼거리. (12시 4분)
점심 대충 때우고
비선대로 내려간다.
지나온 공룡능선.
중앙에 화채봉,
오른쪽에 대청봉,
울뚝불뚝 공룡능선이 펼쳐진다.
세존봉 들머리를 찾았다. ㅎ
다음에 한번 올라가 보리라.
사자머리바위
2시 35분, 비선대 도착.
신흥사 가서 버스 타면
4시엔 설악C지구에 도착 하겠다.
찌개에 쏘주 한잔 먹을 시간 충분... ㅎ
비선대에서 신흥사로 가는 길에
동행분과 헤어진다.
설악C지구에서 순두부에 쏘주 한잔,
깨끗하게 새 단장한 샤워실에서 시원하게 땀 씻고
버스 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