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무척 더운데... ㅡㅡ;;
고속버스 왕복을 다 예매 해 놨으니
그냥 가보자고.
어떻게 되겠지.
알람을 새벽 4시에 해놨으나
역시 훨씬 전에 눈이 떠진다.
얼린 물 세통을 신문지에 돌돌 감아 배낭에 넣고
카스테라와 초코렛 하나 챙긴다.
팩쏘주도 하나,
그리고 혹시 몰라 식염포도당도 몇알 넣었다.
문 연 24시 분식집에서 김밥 한 줄 사고
사당역으로 걸어가
2호선 타고 강변역 하차.
남교리, 백담사 방향
6시 49분 첫차.
9시 조금 넘어(09:04)
백담사 입구에 내려준다.
평일이라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용대리버스는 평일 이 시간에도 줄서서 타네.
백담사 도착 (09:37)
영시암(10:34)
오세암 갈림길
수렴동대피소(10:56)
완만한 길에서 시간을 좀 벌어놔야
이따가 시간에 쪼들리지 않지.
한번씩 계단길, 바위길을 만나며
고도가 조금씩 높아진다.
이야, 물 색깔 봐라... ㅎ
계곡에 닿을때 마다 내려가
머리에 물 부어 식히고
수건을 적신다.
곡백운 갈림길(11:38)
이제 등산로와 계곡이 떨어져
수건에 물 적시며 가는 것도 끝났다.
쌍용폭포(12:15)
김밥을 꺼내 반만 먹었다.
밥 생각도 없고...
그냥 허기져서 기운이 없으니 배만 조금 채운다.
가져온 쏘주 한팩은 뚜껑을 따보지도 않는다.
해탈고개 도착.
이제 소청까지 깔딱고개 시작이다.
사자바위 올라가
용아장성과 내설악의 암릉들 한번 둘러보고
봉정암(13:30) 도착
진짜 오랜만에 봉정암 왔는데...
사리탑을 안보고 갈 수 없지.
더위에 지치니
봉정암에서 소청대피소까지 경사길이
무지하게 힘이 드네. ㅡㅡ
소청대피소(14:22)
소청봉삼거리(14:40)다.
대청봉 갔다오면 시간 딱 맞겠다. ㅎ
배낭을 여기 풀숲뒤에 숨겨두고
지갑하고 물 한통만 들고 대청봉으로 간다.
반가운 중청의 공룡알 두개. ^^
대청봉(15:13) 왔다.
근데...
사진 한장 찍어 달라고 할 사람이 한명도 없다.
그냥 정상석만 사진에 담고 내려가야 되네.
다시 소청봉(15:49)
희운각(16:31)에서
콸콸 나오는 계곡물에 좀 씻고
가져온 카스테라 한쪽 먹는다.
양폭대피소(17:38)
귀면암(18:18)
비선대 도착 전에
계곡에 내려가 발 한번 담근다.
비선대(18:58)
이야... 시간 딱 맞췄네. ㅋㅋ
소공원 화장실에서
샤워수준으로 땀 씻고 나오니
8시 버스가 막 떠났다.
다음 막차까지 35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다시 화장실가서 물로 씻어내고
정류장으로 나온다.
7-1번 8시 35분 막차
서울경부행 9시 20분 차를 타니
저번과 똑같이
11시 46분에 강남터미널에 도착했다.
이제 날 좀 선선해 지면
다음 '고속버스 당일치기' 코스,
남교리 - 한계령을 해야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