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날씨가 9월 하순이 다 되어가는데도 이리 뜨겁나?
9월쯤 되면 줄어드는 습기도
올해는 끈질지게 계속되는 열대야 만큼 오래가네. ㅡㅡ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다.
폭염주의보 지도를 봐도 강원도는 빠져있다.
설악산은 좀 낫겠지.
새벽 5시반.
슬슬 걸어나와 김밥 한줄 사고
사당에서 2호선을 탄다.
동서울터미널, 06:49분차 출발.
주유 땜에 홍천 들르고, 인제, 원통 들러
백담사에 내린다.
하늘이 흐리다.
그리고 약한 빗방울도 흩뿌린다.
다행이다.
좀 시원하게 산행 할수 있겠다. ㅎㅎ
(오판이었다.)
용대리버스를 타고 백담분소를 지나는데...
전광판에
"강원북부 호우주의보"라고 번쩍인다.
이 찜찜한 느낌은 뭐지...? ;;
9시 40분, 백담사에 내리니 빗방울이 제법 굵다.
우비 뒤집어 쓰고
백담탐방지원센터로 향한다.
역시... ㅡㅡ
'입산통제'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공단 직원이 나와서 9시에 통제됐다고
못들어간다고 한다.
뭐...공단직원들하고 얘기 해봐야 답 없으니 그냥 되돌아 나온다.
계곡으로 내려가서 탐방지원센터만 통과하고 올라설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혹시나 걸리면 나이 먹고 괜한 소리 들을 까봐
그냥 백담계곡 데크길을 한번 더 걷기로 한다.
비는 그냥 흩뿌리는 정도...
그런데 짐벌이 말썽이다.
전원스위치가 말썽이다. 꺼지지 않는다.
작년 남교리 --> 한계령 때도 전원이 꺼지지 않고
계속 켜있다가 방전되어
막판에 짐벌없이 촬영했는데
또 그런다.
그래도 그때는 집에 가서는 정상 작동을 해서
이번에도 그렇겠거니... 하고
데크길 영상촬영은 길지 않으니 방전까지는 안되리라...한다.
그럭저럭 백담분소, 용대리까지 걸어왔다.
아침 첫차 같이 타고
탐방지원센터앞에서 같이 빠꾸 맞은 여성산객과
설악산, 북한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동서울행 버스를 탄다.
하늘은 구름이 슬슬 걷히고 파란 하늘이 군데군데 보인다. ㅡㅡ
집에 와서도 짐벌이 계속 안된다.
지난 8월에
9월 21일 토요일, 세석대피소를 예약해서리
20일 금요일밤에 지리산 성삼재로 출발해야 하는데...
목요일 아침에 독산동 '유쾌한 생각' AS센타로 간다.
증상 설명하고 짐벌 맡기고...
내일 금요일에 꼭 써야 하니 빨리 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나온다.
AS센타에서 전화가 왔다.
이거... 전원버튼만 고장난게 아니고
모터하고 여러 군데가 다 부식이 됐다고...
다 고치면 24만원이 드는데
그 돈이면 새로 사는 값이니 그냥 쓰라 한다.
전원만 고치면 얼마냐? 했더니 4만원 이랜다.
그러면 그것만 고쳐 달라 했다.
금요일 오늘 짐벌 찾아서 작동해보니
진짜 이런저런 동작에 문제가 많다.
상하는 괜찮은데 좌우가 이상하고
메뉴 버튼도 잘 안먹고... ㅡㅡ;;
이게 두번째 짐벌인데...
이거 고장나면 또 몇십만원주고 짐벌 사야되나???
그렇게는 못하겠다.
이 짐벌 고장나면 그냥 유튜브 접을 랜다.
취미생활에 이만큼 투자하면서 할 만한 건덕지를 못찾겠다.
하여간 시원찮은 동작이라도
지리산행에 쓰려고 찾아왔는데...
지리산도 호우특보로 입산통제,
대피소 취소, 환불 해준다고 문자 왔다.
9월, 진짜 왜 이러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