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國... 智異山 I

Posted by canonfd 月火水木金土...山 : 2018. 1. 1. 18:31

31일날 세석에 대기 걸렸던게

예약으로 전환됐다.

혹시나 장터목에 빠지는 자리있나 며칠 기다려 봤는데...

장터목은 가기 전날까지 滿席...

 

그냥 세석에서 하루자고

겨울이라

해도 늦게 뜨는데...

한 4시나 4시반쯤 출발하면 일출 시간을 맞출수 있겠다. 

 

전국적으로 오후부터 비예보...

저녁까지 안오다가

열차타러 집에서 나오니 비가 내린다.

 

지난주 설악산 갈때처럼 또 우산 받쳐들고... ㅡㅡ;;

 

 

 

 

용산역에서 22시 45분 發.

여수행 무궁화호.

 

 

 

이런 제기... ㅡㅡ

가는 동안 내내 한잠도 못잤다.

 

밤 열차...

출발하면 차내등 좀 줄였다가

도착역 다되어 가면 다시 키고 해야할터인데

가는 내내 불 밝히고

또 히터는 어찌나 틀어대는지

많이 껴입은 옷에 갑갑...

 

참 이노무 여수向 무궁화호.

적응 안되네.

 

다시는 안탄다 해도

구례가는 심야버스가 없어져서리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냥 뜬눈으로 구례구역에 도착.

 

눈 한번 못붙인 오늘 산행이 어찌 될려나...

휴우...

 

 

 

역앞에 대기하는 택시타고

성삼재에 내린다.

 

그러지...

지난주 설악산처럼

아래는 비, 위에는 눈...

 

성삼재에는 눈이 소복히 쌓였다.

 

 

 

깜깜한 밤중에 혼자가는거 보담

해뜰때 까지만 다른 일행과 함께 가자.

 

앞에 다섯명 팀에 따라붙는다.

"혼자 왔는데... 해뜰때 까지만 같이 가시죠."

"예, 그러세요."

 

 

 

 

노고단 지나

이제 종주길로 접어듬.

 

 

 

임걸령에 도착해서

샘터로 내려가 봤더니

물이 안얼었네..ㅎ

 

한모금 마시고.

 

 

 

같이 가는 이 팀은

그 100대 명산 탐방하는 팀인가보다.

지리산에서 8군데 사진을 찍어 인증을 해야한다는데...

그 찍은 곳의 높이를 더해서 포인트를 적립해 준댄다.

지리산에 8군데면 만점이 넘어갈텐데...

 

하여간 나하곤 별무 상관없고

 

 

 

이사람들은 반야봉에서 인증을 해야 하는지

노루목에서 반야봉으로 빠져버렸다.

 

아 씨...

난 반야봉 안갈거인데 혼자가야 하네. ㅡㅡ;;

 

이제부터 눈밭에 내가 첫발자욱을 내야해...

 

 

 

랜턴빛에 의지해서

발자국 없는 눈밭을 살펴보며

길을 찾아간다.

 

이제 삼도봉...

 

 

 

아침으로 김밥 한줄을

그냥 걸어가며 먹는다.

우걱 우걱...

 

 

 

 

화개재쯤 오자

슬슬 여명이 밝아오고...

 

 

 

이제 환해진 덕에

어려움없이 길 찾아 간다. ㅎ 

 

 

 

 

근데... 해가 떠오르자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온다.

 

능선길따라 왼쪽에서 불어오는데...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은

또 별로 없다는거...

 

그냥 눈가루 날리는 바람 맞으며 가야하네. 

 

 

 

구름과 하얀 능선...

 

 

 

 

2017년의 마지막 해가 떠오른다.


수십억년동안 해는 떠오르고 지고 했으나

이 우주에 먼지보다 작고

고작 100년도 못사는 인간들이

한해의 마지막이라느니, 새해 첫 일출이라느니

의미를 부여하고 있네. ㅎ


 난 새해 일출을 보러온게 아니고

연휴에 겨울 지리산을 보러온거야.

그 연휴가 새해랑 겹쳤을 뿐이고...

 

 

 

 

 

 

 

 

이야...

정말 장관이야.

 

 

 

 

 

 

 

어느덧 연하천 대피소...

점심은 벽소령에서 먹자.

그냥 통과... 

 

 

 

 

 

 

 

 

 

 

 

 

 

 

 

 

 

 

 

 

 

 

 

 

 

 

벽소령 도착해서

전투식량 하나 뎁혀 먹는다.

 

이 김병장 전투식량.

물 붓고 10분 이따 먹으랬는데

그냥 쌩쌀이야. ㅡㅡ;;

 

15분은 있어야 쫌 뿔을듯...

 

 

 

이제 벽소령에서 세석으로 간다.

항상 가장 길고 힘에 부치는 길인데...

 

 

 

 

 

 

 

임걸령처럼

여기도 얼지 않은 선비샘 지나고

 

 

 

 

 

절반지점 왼쪽으로 돌아

 

 

 

 

 

 

 

천왕봉 전망대엘 왔는데...

아직 멀쩡하다.

 

 

 

 

 

 

 

 

 

 

 

 

 

 

 

 

 

 

 

 

 

 

 

 

 

 

 

 

그냥 雪國...

 

 

 

 

 

이제 영신봉 지나

 

 

 

 

 

 

  

雪國... 智異山 II

Posted by canonfd 月火水木金土...山 : 2018. 1. 1. 18:26

 

 

 

 

세석에서 짐을 푼다.

도착이 1시 조금 넘었는데...

자리 배정은 4시쯤 한다 하니

차가운 마루바닥에 누워 잠시 쉰다.

 

열차에서 못잔 잠을 여기서 잠시 보충...

그나마도 한시간쯤으로 눈이 떠지네.

 

근데...

한해 두해 점점 나이먹어 가는데...

대피소 도착시간은 왜 빨라지지??  

 

 

 

3시 좀 넘어 자리배정 받고

일찌감치 저녁 먹고 자기로 한다.

 

잠을 잘 잘수있을지 모르지만... ㅋ

 

 

 

 

조금 자다가 눈뜨니 저녁 아홉시가 안되었네.

역시 뒤척뒤척...

 

그냥 누워서 시간 보내다

새벽 3시쯤 나와서 라면 끓여먹고

 

 

 

4시쯤 장터목으로 출발

 

 

 

 

눈쌓인 연하선경을 못보는건

못내 아쉬움... ㅜㅠ

 

 

 

 

 

장터목에도 일찍 도착했다.

해뜨는 시각이 얼추 7시반 쯤이니

6시 좀 넘어서 출발 하면 될터인데...

 

지금 바깥기온이 영하 13도...

미친 바람까지 더하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는 넘을듯...

ㅡㅡ;;

 

 

 

6시에 장터목 출발.

 

 

 

 

아우...

바람에 눈가루에... ㄷㄷㄷ

 

통천문 지나는데

 

 

 

환장하겠네...

 

 

 

천왕봉...

 

뭔 놈에 바람이...

 

 

 

 

바람에 손끝 발끝 아려가며

한 삼사십여분 기다리니

여명이 밝아오는데...

 

 

 

이 구름 보소

 

 

 

일출을 기다리는

산객들의 바램은 아랑곳없이

 

 

 

구름은 비켜주질 않는다.

ㅡㅡ

 

 

 

 

철수하세.

 

 

 

 

 

 

아까 올라올때는

깜깜한 어둠에 제대로 못봤는데

이제 환해진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를 보니

 

 

 

 

 

 

겨울왕국이야.

 

 

 

 

 

구름에 가리워 있다가

다 올라온 해가

 

 

 

雪國을 붉게 물들이네.

 

 

 

 

 

 

진짜 춥다.

얼릉 내려가세... ㄷㄷㄷ

 

 

 

 

 

 

 

 

 

 

 

 

 

 

 

 

 

 

 

 

 

 

 

 

 

 

 

 

 

 

 

 

 

 

 

 

 

 

 

 

 

장터목 취사장에서

뜨거운 커피 한잔 끓여먹으려 했으나

빈자리를 찾을수 없네.

 

비상식으로 쓸까... 해서 가져온

얼음처럼 차가워진 삶은 계란.

 

이거라도 먹고 그냥 내려가자구.

 

 

 

백무동으로 내려가는 길.

 

 

 

 

 

 

 

 

 

 

 

 

 

 

 

 

 

 

 

 

 

참샘,

하동바위 지나

 

 

 

 

백무동에서 10시 50분발 남부터미날행 버스를 탄다.

 

지난주 이번주 2주연속 연휴에

겨울 설악, 겨울 지리를 경험했는데...

 

일년에 두어번 있는 연휴.

매번 혹시나 설악, 지리대피소에 자리있나

찾아보는 수고를

이제는 안해도 되겠다.

 

올해부터 우리 공장도

토요 격주휴무 하기로... ㅎ

 

쫌 사람답게 살아보세...

 

  

아... 雪嶽 I

Posted by canonfd 月火水木金土...山 : 2017. 12. 25. 22:11

 


비 예보 땜에 일어나자마자 하늘을 살핀다.

아직까진 오지 않는데...


아침먹고 다시한번 장비 챙기고

8시 반차에 시간맞춰 7시 반쯤 나서니

비가 내린다. ㅡㅡ;;


우산 받쳐들고 동서울 터미날로...


터미날 만나는 자리에서 TV보고 있으려니

옆자리에 등산복 차림의 남녀커플이 있다.

 

내 또래보담 좀 덜되어 보이는데

저들도 설악산 가나보다...하고

버스에 탔더니 바로 건너편 옆자리다.

 

그들은 운전석 바로 뒤, 1.2번

나는 건너편 4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미끄러운 노면에

버스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약간은 답답하게 달린다. 

 

 

 

한계교차로에서 우회전

한계령 고개를 올라가는데...

여기서부터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린다.


한계령 꼭대기 다와가는데

옆자리의 남녀커플이 전화기를 보더니

"엇, 입산통제 됐네.." 한다.


잉?

'이거 뭔 소리여?'

싶어서 내 전화기를 보니 중청대피소에서 문자가...

 

 

 

건너편 커플이 물어본다.

"얼루 올라가세요?"

"한계령이요."


"올라 가실거예요?"

"그럼 여기까지 왔는데... 가야죠. 한번 사정 얘기 해보고..."


"우린 오색으로 가는데... 이따 중청대피소에서 뵙죠."

"예, 올려보내주면요. ㅎ"

했는데... 

 

한계령에서 혼자 하차해서

휴계소옆 들머리 계단으로 올라가려니

 

 

 

울타리문을 닫아걸고 자물쇠를 채워놨다.


휴게소 직원이 그런다.

"통제됐어요."

"대피소 예약해서 올라가야해요."

하며 울타리 옆으로 타고 넘어 올라가니


"위에 직원 있어요." 한다.

" 알아요."

 

 

 

위령탑 지나 초소가 보이는데...

입산시간제한이 11시니까 아직 몇분 남았다.


일단 모자벗고 인상쓰며 급한듯

초소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앞을 지난다.


안부른다. ㅋㅋ 

무사통과.


이제는 내리는 눈을 맞으며 한계삼거리로...

 

 

 

 

아... 좋다. ㅎ

 

 

 

조금씩 올라갈때마다

나보다 먼저 들어온 등산객들을 만난다. 

시간상... 입산시간이 내가 마지막일듯...

 

 

 

올라가다 처음 만난 한팀 세명,

나보고 초소에서 안잡느냐 물어본다.

안잡던데요 했더니

자기네들은 잡아서 사정하고 우겨서 들어왔다고..

 

 

 

 

 

 

내리는 눈속에 한계삼거리까지 왔는데

서북능선에서 보는 장쾌한 암릉은

눈구름속이라 하나도 안보이는걸...


어쩔수 없지. ㅡㅡ;; 

 

 

 

그냥 하얀건 하늘이요, 눈이고

검은건 나무요, 바위라...


흑백세상속에서 발앞만 보고 간다.

 

 

 

 

 

아침에 터미날에서 사온 김밥 하나로

눈밭에 쭈구려 앉아 대충 요기.

 

 

 

 

그런데 눈밭에서의 산행...

만만치 않다. ㅡㅡ


여기껏 한여름 뙤약볕아래서의 산행이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이 눈밭의 산행이 훨씬 힘드네.

미끄러지고 빠지고 보폭은 짧아지고

걷는 걸음수도 많아지니...

 

 

 

 

 

 

 

 

 

이제 끝청 왔구만...


얼마 안남은 중청의 공룡알 안테나도 안보이는데

멀리 건너 점봉산이고 주걱봉이고는 바라지도 않는다.

 

 

 

 

 

 

 

중청대피소 도착...

 

바로 자리배정 받고

이런 날씨에 내일 아침 일출이 없을지도 모르니

대청을 가보기로 한다. 

 

 

 

 

 

 

 

인증샷 한장 부탁해서 찍고

 

 

 

 

 

눈밭의 산행이 만만치않았던게...

자리에서 쉬고 있으려니

왼쪽 종아리에서 쥐가 나네.

올해 하프 뛸때 쥐나던 그쪽.  



저녁만찬 하러 취사장엘 갔는데

내무반이고 취사장이고

아까 버스에서 만났던 그 커플은 보이지 않는다.


오색에서 안보내준 모양일쎄. ㅡㅡ;;  

 

 

 

저녁먹고 잠깐 나와보니

세찬 바람에 눈보라가 몰아친다.


어휴... 낼 아침은 어찌 될려나...?

 

 

 

비 예보에다 입산통제로 대피소는 드문드문 자리가 비었는데


이런 제기... ㅡㅡ;;

삼사십명 들어온 대피소에서 딱 한명 코를 고는데

그게 내 옆자리일 확률은...?

 

 

 

동지가 갓지난 무지 긴 밤이지만

드르렁 소리에 뒤척뒤척...

밖에 나와보니 바람은 엄청 부는데 하늘은 맑아있다.

별도 반짝반짝 보이고...


눈 두바가지 퍼다가

라면 끓인다.

 

 

 

 

 

일출보러 올라가야지.

 

 

 

 

 

 

 

 

 

정상에 섰는데...

부는 바람에 몸이 막 떠밀려 간다.

오매 추운거... ㅡㅡ


해야, 후딱 뜨거래이. 

 

 

 

 

 

 

 

올라온다, 올라와...

 

 

 

 

 

봤으니 얼릉 내려가세.

 

 

 

어제의 눈구름속에 숨었던 풍광들이

일출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아, 이게 雪嶽...

 

 

 

 

 

 

 

 

 

 

 

 

 

 

 

 

 

 

 

 

중청을 돌아가는데

한팀의 등산객이 오면서 묻는다.

"얼루 내려가세요?"

"천불동으로 갈껀데요."


"천불동, 어제 오후 낙석으로 폐쇄됐어요."

"에잉...?"


"우리랑 같이 오색으로 가세요" 한다.

"오색은 경치가 아쉬워서... 백담사로 가야죠 뭐." 

 

 

 

 

 

 

 

 

 

이 푹푹 빠지는 눈밭에

공룡능선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고

잠시 신선대까지만 가서

눈쌓인 공룡의 외관만 보고 오려 했는데...


글렀다.

 

 

 

 

 

 

 

 

 

 

 

 

 

 

 

  

아... 雪嶽 II

Posted by canonfd 月火水木金土...山 : 2017. 12. 25. 22:09

 

 

 

 

 

 

 

 

 

 

 

 

 

소청 삼거리에서 만난 산객에게 확인겸

천불동 낙석을 물었더니

아까 소청대피소에서 방송하더란다. 


짤없이 백담사...

 

 

 

 

 

 

 

 

소청대피소에 도착하니

공단직원이 눈을 쓸고 있다.

낙석으로 천불동 폐쇄됐냐 물으니

낙석이 있는데 주의하라고... 통제는 아니랜다.


이런... 가짜뉴스가 있나. ㅡㅡ;;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올라갈수도 없고

그냥 봉정암으로 향한다.


가짜뉴스덕에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7킬로 걸어야 하는건 덤...

에잉...

 

 

 

백담사쪽이 산객도 적은데다

골에 쌓인 눈이 평지에 따따불이네.

 

 

 

 

 

 

몇번을 미끄러지고 헛다리 짚으면서

봉정암 도착...

 

 

 

 

 

사리탑 보고

다시 하산길을 잡는다.

 

 

 

 

 

 

 

 

아휴... 이 급경사,

용손폭포는 가야 편한길 되는데 말이지. 

 

 

 

 

 

 

 

 

 

 

 

 

 

오른쪽 용아장성의 이빨들도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쓰고

 

 

 

 

 

 

쌍용폭포의 빙벽은

푸르스름 옥색밑에 숨었다.

 

 

 

용. 아. 장. 성...

 

 

 

 

 

 

 

 

 

 

 

 

 

 

 

 

 

 

 

 

 

 

 

 

 

 

 

 

배고픈데...

수렴동대피소에서 마지막 한끼, 전투식량 먹고 간다.

 

 

 

 

 

 

영시암 지나

 

 

 

 

 

 

 

 

 

 

 

 

 

 

백담사에 도착했는데...

아직 7킬로 더 가야한다. ㅡㅡ;;

 

 

 

투덜투덜...

터덜터덜...

 

 

 

 

 

 

 

 

 

이제 끝이다. 용대리 도착.

 

 

 

영철이네 아지트,

영철이 있나 잠깐보고

 

 

 

 

동서울행 3시차로

화이트 크리스마쓰를 마감한다.

 

31일날 세석대피소에 대기 걸려있는데...
어쩌면 다음주 연휴는

새해 첫 일출을

지리산 천왕봉에서 볼지도... ㅎ

 

 

 

 

 

  

 

퇴근해서

저녁 다 되어가는 시각에...

문자가 띠리릭...


뭔가 해서 봤더니...

 

 

 


설악산은 비오지 말고 눈 와라... 했더니

어쩌면 대설특보 내릴수도 있다네.


출발하기 전에 대설특보 내리면

고속버스 취소 하면 되는데...

한계령 다 와서 특보 내리면

그냥 돌아와야하는 개같은 경우도... ㅜㅠ


설악산 산신령님... 한번 봐줘유.

올라가서 고사 지내드릴께.

아님 차라리 비가 오든가... 


^^;;

 

  

 


지난 추석연휴에 중청대피소 예약했다가

비 예보땜에 취소 했는데...

내일  설악산 갈껀데 또 비 소식이다.


올해는 설악산에서 비 한번 맞으라는

산신령의 계시 인가벼...


국립공원 예약사이트를 보니

대기까지 꽉 차있던 자리가

40자리정도가 비어있네.

분명 비 때문일텐데... ㅡㅡ;;


나도 예약 취소 할까 하다가

그냥  비맞으며 출발하기로 한다.


에잉... 비 맞으라는데 한번 맞아줘야지 뭐.


혹시나 한계령 기온이 좀 내려가

그쪽은 눈으로 내리는걸 바라는수 밖에...

 

 

 

  

20171217 진달래능선 - 불광사

Posted by canonfd 月火水木金土...山 : 2017. 12. 17. 18:52

 

 

 

눈雪字인데...

여지껏 겨울에 설악산을 가본적이 없어

겨울 설악을 한번 보려고

크리스마스 연휴에 중청대피소를 예약했다.


눈길에 고어텍스 신발 산거

길도 들여야 하고


오늘 추운날

채비 점검도 할겸

우이 경전철로 도선사역에 내린다.


시베리아 고기압...

파란 하늘에

도봉산 우이암이 또렸하다.

 

 

 

 

 

진달래 능선길로 올라섰는데...

 

 

 

지난 일요일, 많이 내린 눈이

연일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초입부터 그냥 아이젠 차고 간다.

 

 

 

 

 

 

비니를 썼는데도

찬기운에 머리가 서늘...ㄷㄷㄷ

 

 

 

 

 

 

 

대동문 지나

 

 

 

 

 

 

 

 

보국문 지나

 

 

 

 

 

점심 자리에 왔는데...

찬바람이 살살 불어오네. ㅡㅡ;;


다른 자리 찾기도 그래서

그냥 잽싸게 먹고 자리 뜨기로... 

 

 

 

 

 

 

 

 

 

 

 

 

 

청수동암문에서 내려선

산성 주능선엔

칼바람이 쌩쌩 부네.

 

 

 

 

 

 

 

 

 

 

 

향로봉에서 연신내로 간다.


순대국 먹으러...

 

 

 

 

 

 

 

 

 

 

 

 

 

 

 

  

20171210 영봉 나가리 - 관악산

Posted by canonfd 月火水木金土...山 : 2017. 12. 10. 19:29

 

 

 

 

 

 

눈 뜨니 눈이 소복히 쌓였네.


영봉에 설경 찍으러 가세. ㅎ

 

 

 

 

새로 생긴 우이경전철을 타고

도선사입구에 내리니

여기는 눈이 훨 많이 왔네...


하늘이 흐려 인수봉이 안나올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육모정 입구까지 왔는데...


이런 제기...

'입산통제' 란다.


눈은 다 내려서 더이상 올거 같지도 않은데... ㅡㅡ;;


어쩔까나?

 

 

1. 여기서 '통제' 풀릴때까지 기다린다.

2. 산성입구로 삥-- 돌아가서 원효봉 가는 개구멍으로 들어간다.

3. 다시 과천으로 가서 관악산을 간다.

4. 맥빠지는데... 그냥 집에 간다.  

 

 

3번으로 정했쓰... ㅡㅡ


이럴줄 알았으면 도봉산으로 가는건데...

도봉산도 입산통제니 맞은편 수락산으로 가면 되는것을...

그걸 어찌 알겠나.

 

 

다시 우이경전철, 4호선 타고 선바위역에서 내려

관문사거리, 용마골로 올라간다.

 

 

 

 

 

 

진짜 오랫만에 와보는 길이여.

 

 

 

 

여기 테이블자리에서 밥먹으려 했는데...

찬바람이 불어와서 안되겠다.


좀더 올라가세. 

 

 

 

 

 

 

 

 

 

헬기장 아래

공터에서 점심... 

 

 

 

 

 

 

 

 

관악문 아래

바위길에 계단을 놨네.

 

 

 

 

 

 

 

 

연주대 아래

바위길에도 계단...


그래, 이제 겨울에 오기도 편하겠어.

 

 

 

 

 

 

 

 

 

 

 

 

연주암에서 과천으로 내려갈건데

산냥이 한놈이

어슬렁어슬렁 다가온다.


산객들 한테서 얼마나 얻어먹었는지

투실투실 하네.


나는 너 줄거없다. 가라 임마. 

 

 

 

 

과천향교길로 한 반쯤 내려왔나?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얼추 다 내려오니 그치고...

 

 

 

집사람하고 큰놈을 불러서

전주전집에서 막거리 한사발.

 

 

 

 

순대국은 또 다음주로 연기...

 

 

 

 

 

 

 

 

 

 

  

 

 

 

 

어제 마산에 시제 지내고

저녁에 친구들 모임에 갔다 집에 온게 12시가 넘었는데...


아침에 나서면서 보니

밤에 비가 왔나벼.

 

 

 

지지난주 대학친구들과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올라가다보니

칼바위 가는길,  '낙석주의' 금줄이 없어졌더라.


오늘은 그리로 올라가거인데...



술이 덜깨서 아침에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이런...

쏘주를 안갖고 왔네. ㅡㅡ;;


아카데미하우스 두정거장 아래까지 내려가

편의점에서 팩쏘주 하나 산다.


다시 올라가...

 

 

 

 

 

밤에 내린 비에

날은 푹 - 하니

산은 그냥 뽀얀 안개속일쎄.

 

 

 

금줄이 없어진 길로 왔는데...

조금 더 올라가다보니

다시 '출입금지' 일쎄.


에라이... 다시 내려갈순 없고

그냥 말뚝 넘어가세.

 

 

 

 

 

앞서 한두군데 비스듬 바위있는데 빼놓고는

길은 좋으네.

 

 

 

 

다 올라와보니 칼바위 입구...

 

 

 

앞선 한무리의 등산객들인데

핸드폰으로 MP3 크게 틀어놓고

깔깔깔 호호호...

아주 씨끄러워 죽겠다. ㅡㅡ


빨리 앞서가야지.

 

 

 

 

 

칼바위끝,

포토존까지 왔는데...


안개땜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보국문으로 가는 길에

 

 

 

 

 

 

주능선에 바람이 부니

안개가 휙...

 

 

 

 

보국문 지나 내 자리에서

점심먹고 일어서는데

 

 

 

 

외국인 아가씨 두명이 지나간다.


점심자리 정리하고 갈길 가는데...

쫌전 그 아가씨들이 갈팡질팡 하네.


문제있냐? 물어보니

여기 문이 어디있냐? 하네.


더가면 대성문, 좀 더가면 대남문이다 하고

얼루 내려가냐 물어보니

인포메이션센타 라네.


'디스 마운틴 해브 매니 인포네이션센타, Where?'


북한산 지도를 꺼내며

대성문에서 정릉탐방센타 길을 가리킨다.


"OK, Follow me."

 

 

 

연신내에서 순대국 먹을려 했는데...

오늘은 글렀다.

일일 가이드 됐쓰...

 

 

 

 

대성문에서 사진 한장 찍어주고

메일주소 받았다.


여행객인가 물었더니

성균관대학 다니는 독일 아가씨... ^^

 

 

 

 

 

 

 

 

 

영어가 되야

대화가 통할텐데

맨날 단어 몇개나 주어담고 있으니... ㅡㅡ;;

 

 

 

 

 

 

 

 

 

 

 

 

 

다 내려와

E-mail 로 사진보내줄께 하고

아가씨들과 여기서 빠이빠이 한다.

 

 

 

순대국은 다음주로... ㅎ

 

 

 

 

 

 

 

 

 

 

 

  

 

 

 

 

어제 비가 많이 왔는데...

산 위쪽은 젖은 땅이 얼어있을거 같아 아이젠을 챙겼다.

카메라도 배터리 빨리 떨어지는 겨울에

겉옷 주머니에 쏙들어가는 GF3 + 17mm 2.8로.


서울역에서 704번을 탔더만

이게 구파발역 환승센타가 열면서 노선이 바껴 버렸네... ㅡㅡ;;

예전보다 한 5분, 10분은 더 걸리는 느낌...

이제는 진관사/삼천사 입구도 지나간다.

 

 

 

한시간 반이 넘게 걸려

송추입구, 푸른마을 아파트에 하차. 

 

 

 

 

비에 젖은 낙엽이 미끄러울라...

조심히 가세.

 

 

 

 

 

여성봉엘 잠시 들렀다가...

 

 

 

 

 

 

오봉으로 가던 길,

바람이 송추계곡쪽에서 불어오니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 점심자릴 만든다. 

 

 

 

 

따뜻한 커피 한잔 하고

 

 

 

 

 

 

 

오봉 도착...

 

 

 

 

 

 

 

 

 

주봉에 다와가는데

코너 돌아 그늘엔

눈과 얼음길이다.

 

 

 

 

 

 

 

 

 

 

발밑에 신경쓰이는게 싫어서

 

 

 

잠깐이라도 아이젠을 찬다.

 

 

 

 

 

 

 

 

 

 

 

 

남쪽이니까 얼음도 없을테고

그냥 신선대 아래에서 내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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