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북한산 유튜브 해라.
산에 갈때 동영상 찍어서 올려봐"
몇년전 학중이가 나하고 만날때마다 한 얘기다.
그러면 나는
"유튜브는 예쁜 여자, 말 잘하는 이들이나 하는 거지.
나는 아니야."
어찌됐건 몇년 지나 유튜브를 해보게 되었다.
이제 일년 지났는데...
해보면서 드는 생각들을 좀 적어보려 한다.
1. 이쁜게 역시 장땡이다(여자가 우선이다).
이만한 무기가 없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것이건 의학의 힘을 빌린 것이건
이쁜게 좋은거다.
얼마전 유튜브에 쌍절곤 잘하는 양반의 쇼츠가 올라왔다.
진짜 잘 돌리길래 그 양반 홈에 들어가 봤더니
어떤 여자분 유튜브가 홍보로 같이 걸려있는데
"쌍절곤은 잘 못하지만 얼굴을 잘하니까 괜찮습니다."
ㅋㅋㅋ
자신감 뿜뿜이다.
그런데 그렇게 써놔도 뭐라 할수가 없다.
진짜 얼굴을 잘하니까...
쇼츠 영상만 열몇개 올렸는데 구독자가 600여명.
그후 이삼일 있다가 1000명이 넘었다.
(알고보니 연기자 '정서하')
뭐 비박 캠핑러나 낚시러나 등등, 모든 걸 봐도
여자가 하면 따따불이다.
세상 일이 보통 남자가 더 잘하고 더 낫고 해도
유튜브에서 만큼은
여자가 좀 못하고 덜해도 더 강점이 있다.
2.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가 킹왕짱.
돈 버는거, 맜있는거, 먹방, 미용, 몸 만드는거... 기타 등등
누구나 관심 많이 가지는 쪽이 역시 핫플레이스다.
3. 말빨이 좋아야...
혼자 주절거려도 10분 20분은 막힘없이
줄줄 말이 나오는 능력은 참 대단하다.
거기다 슈카처럼 재미있게 말 할수있는 능력이면
뭐 더이상 말해서 무엇하리.
일단 클릭해서 영상에 들어온 사람을
오래도록 붙잡아 두는 것이 키포인트.
4. 잘하는 것은 뭐든지...
노가다판에서 타일을 잘 붙이건
학원에서 수학을 잘 가르치건
달리기를 잘하건
춤을 잘추건
자신이 잘하는 분야 채널을 한다.
세상 많은 사람들 중에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게 마련...
위의 항목들에 하나도 해당이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는
북한산이 정말 좋고
안 끊기고 오래할 자신이 있기 떄문이지.
진작에 학중이 말 들을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