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삼각지쯤 지나는데
승한한테 전화가 따르릉...
"어디야?"
"지하철."
"어디 가는데?"
"산성입구."
"몇시 도착이야?"
"한 11시쯤...? 11시에 산성입구 탐방센타에서 만나지.뭐."
지하철 갈아타고 홍제 지나는데 다시 따르릉...
"어디야?"
"지금 홍제 지난다."
"에이, 난 택시타고 산성입구 가고 있는데..."
그래서 어쩌라구...
내가 택시타라 했냐? ㅡㅡ
산성입구로 가는 8772 버스에서
백운대를 바라봄.
산성입구에서 만나 올라가는데...
이 길로 가자
쉬었다 가자
말이 많다. ㅡㅡ
갈림길 나무계단 아래에 자리잡고
점심 먹을 채비.
노적봉쪽으로 꺾어지면 분명 추울테니까
여기 햇볕드는데서 먹고 가야지.
용암문 지나
나 오늘 일이 있어서 술 안먹고 가야 한다니
승한은 북한산 대피소에서
산성계곡으로 하산.
보국문에서 대성문 가는 길은
며칠전 내린 눈이
아직 안녹은 눈길.
나는 대성문에서
평창동으로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