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신년산행은
전날 회사 송년회식으로 마신 술땜에 못가고
오늘이 2020년 신년산행이네.
저녁에 친구들 모임이 있으니
느즈막히 산에 가서 모임에 직행 하기로...
안말에서 올라가는 원효사길.
낙석방지하려 바위끼리 엮어놓은거 같은데...
바위무게를 저 와이어로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긴 일,이초라도 잡아준다면
그새 피할수 있을거같기도 하고...
쉬어 가는 너른바위터.
봄처럼 푸근한 날씨인데
물 한모금 먹고 앉아 있으려니 땀이 금방 식는다.
가자.
늦은 오후로 가는 시각에
그림자는 점점 길게 드리운다.
포대능선 다 왔다.
바람 막아주고 햇살도 비추는 자리 잡았네.
토요일 늦은 오후라
신선대 아래에
산객이 아무도 없다.
자운봉 위에 걸린 낮달.
겨울의 도봉산 하산길은
그냥 성도원길.
어둑어둑
시간 딱 맞춰 내려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