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타고
어디서 내릴까 하다보니
충무로를 지나쳤다. 길음역도 통과...
수유역에서 강북01 마을버스로
백련사 하차.
벚꽃잎이 떨어질때쯤
이곳이 참 좋은데... ㅎ
얼마만에 보는 파란하늘인가.
그런데 이동네 수유리 쪽에
애국지사묘가 많은건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네.
한번 찾아봐야 겠쓰.
얼마후면 진달래꽃 만발할
진달래능선 갈림길
대동문엘 왔는데...
문안쪽 넘어가니 바람이 차다. ㄷㄷㄷ
성벽 밖으로 밥먹을 자리를 찾아야...
보국문에서 대성문 쪽으로 성벽따라 가다보니
성벽에 붙은 바위가 있는데
이 자리 좋으네. ㅎ
바위가 바람 막아주고
햇볕 따스하고
전망도 좋고.
겨울에 일석삼조 자리.
오늘 순대국 먹으러 갈건데...
배가 좀 덜 꺼진거 같아
비봉에서 좀 앉았다 가기로 한다.
코뿔소 바위 위쪽에 앉아서 쉬고 있으려니
박새(?) 한마리가 내앞에서 알짱알짱.
뭐 먹을거좀 달라는 얘기인지?
아래쪽에서 산객들 두런두런 얘기소리가 들리더니
아줌씨 세명이 사진 찍는다고
코뿔소 바위앞에서 자기들끼리 이리저리 포즈 취하는데...
어???
그냥저냥 산악회누님들이 아닌데...?
미모도 그렇고 포즈도 그렇고
보통 양반들이 아닌듯
사진찍는 폼이 화보여, 화보...
셀프 타이머로 자기들 사진찍으려고
두명이 코뿔소 바위 아래 서고
한명이 바위에 카메라 올려놓고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사진찍기 힘든 상황이 뻔해 보여
"가 서계세요, 내가 찍어드릴께..."
"에, 고맙습니다. ㅎ"
카메라를 받아보니
니콘의 중급기... 렌즈도 좋은거네.
블로그나 SNS 사진 쫌 하는 양반인가벼.
"하나 둘, 한번 더.."
찰칵 찰칵
다른 포즈로
"아저씨. 세장씩 찍어주세요."
"예"
찰칵 찰칵 찰칵
"두장 찍은거 아니죠? ㅎ"
"세장 찍었습니다요."
남자가 한명이니 아줌씨 세명이 거리낌이 없다.
......
성재 승한이랑 왔으면
이거 같이 내려가서 맥주한잔하는 케이슨데... ㅋㅋ
내 혼자라도 말 붙여보까?
'내려가서 순대국 한그릇 하실래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