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펑펑 내린 첫눈이

오늘까지 남아있을까 했는데...

 

 

 

멀리서 본 산에는

눈내린 자국도 없다.

 

 

 

 

단풍산객들 다 낙엽으로 떨어지고

이제 고즈넉한 겨울산...  

 

 

 

오늘 미세먼지는 괜찮네.

어제 눈으로 많이 쓸려갔나보다.

 

 

 

 

 

 

 

들머리 들어서니

아직 녹지 못한 눈이 군데군데 보이네.

 

 

 

이제는

보기만 해도 찬기운이 듬뿍, 계곡물. 

 

 

 

 

부왕동암문, 좌측으로 틀었다.

 

 

 

 

 

 

 

 

 

 

문을 넘어가니

바람이 살살 불고 또 눈밭이다.

 

 

 

그냥 이쪽편에서 밥먹자고...

 

 

 

 

 

 

 

대부대가 왔는데...

이정도 인원이면 몇명씩 끊어서 산행을 해야

안 밀릴텐데

지들끼리 웃고 떠들고 눈뭉쳐서 장난치고...

뒤에 기다리는 딴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


망할놈에 산악회 같으니라고. ㅡㅡ;; 

 

 

 

 

 

 

 

 

 

 

 

 

 

별수없이 청수동암문까지 밀려서 왔네.

에이, 재수없는 산악회...


그놈들은 대남문 방향으로 가네.

나는 비봉쪽으로...

 

 

 

 

 

 

 

 

 

향로봉 조금 못미친 곳에서

누가 "영호형" 하고 부른다.


누군지 뻔하지 뭐. 영민이 만났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