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 가자"
사람에 치이는 설악산 단풍은
나 - 중에 은퇴해서 평일에 가고
북한산 단풍이나 보러가자고.
성재와 9시 20분쯤 삼각지역에서 만나
성신여대역에서 우이경전철로 바꿔타고
도선사입구에 내린다.
단풍산행객들로 북적북적...
단풍은 계곡이지. ㅎ
소귀천계곡으로 가세.
오전에 그늘이라
이제는 계곡에 찬기가 스물스물 올라오네
단풍이 점점 때깔을 자랑하고
오늘이 절정인 나무들도 있다.
하늘을 가리운 단풍나무 터널
빨간 그늘에
세상이 붉게 보이네. ㅎ
대동문에 가깝게 높아질수록
단풍색깔도
노란색, 주황색을 지나 붉은빛.
산객 북적이는 대동문을 지나
보국문도 지나
식당자리에 앉는다.
다른때 보다 일찍 만났더니
점심시간도 이르네.
밥 먹고 누워서 음악 듣고 쉬는데
슬슬 寒氣가 들어 일어선다.
이제 움직이자고...
청수동암문까지 왔는데
여기서 행궁지로 넘어가긴 너무 이르고...
의상능선을 좀 타다가
산성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하산.
성재보고 발담구고 가자 하고
갈림길까지 왔는데 없네?
혼자라도 발 담구고 가야지.
북한동 박물관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성재 만나
효자정으로...
근데 효자정 사장님은 점점 젊어지시네.
불로초를 드시나...?
"사장님, 나도 비결 좀 알려줘봐요."
내일은 도봉산 단풍보러 가야지.
망월사에서 용어천으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