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가까이 감량하고 연습했는데...
망했쓰... ㅡㅡ;;
이번 대회 장소 여의나루 역으로 가려 지하철 타는데
승근이 한테서 전화가 온다. 벌써 와 있다고...
곧 간다하고 여의나루역 도착하니 9시가 좀 안되었다.
한 10 여분 몸 풀고 하프 출발 하는데
출발 하자 마자 승근이가 후다닥 앞서간다.
'너무 떨어지지 않게 뒤에서 쫒아가자...' 생각하고 따라가는데...
뭔 4월말 날씨가 오전부터 이리 덥냐?
땡볕에 달리다 한강다리 아래 지날때
그늘의 고마움을 느낀다.
맨날 올림픽대로를 차타고 지날떈
'슝...'하고 지나니 거리감을 몰랐는데...
여의 쌍둥이빌딩 즈음에서 목동에서 나오는 안양천 까지의 거리가 6Km나 되네..
가양대고 지나 하프 반환점에 다와가는데...
뒤에서 승근이 뜀박질을 보고 있노라니
발걸음 템포가 나하고 거의 같다.
승근이가 나보다 키가 10센티 가까이 큰데
내가 승근이보다 앞지르려면 보폭을 크게 하던가
아님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야 하는데...
이런... 더운 날씨에 벌써 지치기 시작하는걸... ㅡㅡ;;
반환점 돌아 조금씩 거리는 벌어지고
마지막에 스퍼트할 힘은 개뿔...
거의 기운이 빠져가니 고관절이 묵직해져 온다.
골인 지점까지 한 4-5킬로 남았으려나.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딱 !!!
주저앉아서 한참을 주무르다 출발했으나
조금 달리기 무섭게 또 쥐...
몇번을 그러다 간신히 골앞에 다와가는데 또 쥐가 난다.
마침 골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던 집사람과 둘째가 나를 보고 온다.
지나가던 아저씨도 와서 주물러줘
겨우 골인...
작년엔 컨디션 좋았는데... ㅡㅡ;;
올해는 영 아닐쎄.
동기들이 당산역으로 가서 뒤풀이 한다는데
이 컨디션으론 도저히 못가겠더라.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