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4...
오후 3시 15분 비행기라 11시 40분쯤 집을 나선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인천공항 도착하니 13시 30분..
보딩패쓰 끊고 출국수속하고 게이트 앞에서 멍...비행기 기다리다가
탑승후 3시간여 비행, 홍콩도착은 18시 30분 정도...
Chinnei 행 비행기 시간은 22시 35분...
홍콩 공항, 환승하는 곳...
이거 넷북이라도 가져오는건데... ㅡ,.ㅡ;;
책 한두권 넣어온다고 생각하다가 아침에 깜빡 잊고 안가져왔더니...
에휴... 진짜 시간 안간다.
기다리다가 환승게이트쪽으로 오니 승객용 인터넷PC가 있네.
진작 이리 올껄.
Chinnei 행 비행기를 탔는데...
하도 오랫만에 비행기를 타 봤더니 이리 좁은줄 몰랐다.
도저히 잠은 못자겠다. ㅡㅡ;;
01시 30분 Chennai 공항에 도착...
비행기안에서 arrival card를 쓰는데 신상명세는 다 적었는데..
인도내에서 머무는 곳과 전화번호를 못썼다.
사실 여기오면 '라쥬'가 마중나와 있을거라고 온거지, 내가 찾아가는게 아니니...
공항에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누구 전화번호도 없고...
십여년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혼자 갈때도 회사 직원이 마중 나온다길래
호텔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르고 그냥 갔는데 그냥 미국 입국심사대 통과했다.
근데...인도에선 걸렸다.
입국심사대 : 인도내에서 주소, 전화번호는...?
나 : I don't know.
입국심사대 : 엥...? 왜 모르냐?
나 : My partner waiting at airport.
입국심사대 : 그 파트너 전화번호는 뭐냐?
나 : I don't know.
입국심사대 : 저기 사무실로 가봐라...
빠꾸 맞고 사무실로 간다.
사무실 담당자가 똑같은거 물어본다.
사무실 : 인도내에서 주소, 전화번호...?
나 : I don't know.
사무실 : 왜 모르냐?
나 : My partner waiting at airport.
사무실 직원이 밖으로 나가더니 캐세이퍼시픽 여직원을 한명 데려오더니
나보고 따라가라고 한다.
입국심사대에서 그 여직원이 사정 얘기하고 내 여권을 맡기고 통과했다.
여직원 : 누군가 와서 기다리나?
나 : Maybe...
여직원 : Maybe..?
나 : Yes.
대답하고 생각해보니 라쥬가 마중 안나와 있으면
꼼짝없이 공항에 잡혀 있어야 하네.
ㅡㅡ;;
공항건물 밖으로 나가보니
다행히 라쥬와 그 조카가 기다리고 있다.
라쥬 : 왜 전화가 안돼?
나 : 로밍 안했어, 전화 안돼...
라쥬 : 전화도 안돼, 사람도 안나와... 에휴..
여직원이 라쥬에게 Arrival card를 건네고 호텔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다시 입국심사대로 가서 여권을 찾아온다.
공항근처 잡아논 호텔에 Go..
라쥬가 아침 10시에 데리러 온다고 호텔에서 밥먹고 기다리라 한다.
씻고 누우니 04시경...
피곤한데 자리가 바뀌니 말똥말똥 잠은 안오고...
뒤척이다 07시경 일어나 그냥 씻고 밥때를 기다린다.
08시까지 기다렸다가 프론트에 가서 식당이 어디냐 물으니 방으로 갖다 준댄다.
방으로 와서 좀 있으니 쟁반하나 갖다 주는데...
종이장같은 얇은 밀가루부침개 한장에 비닐봉지 3개...
비닐봉지에는 각각 다른 카레가 들어있다.
숟가락도 없고 포크도 없고 그냥 손으로 찢어서 카레에 찍어 먹는다.
오...괜찮은데..??
집에서도 카레를 해먹는 편이라 잘 먹었다.
좀 부족해서 컵라면 하나 추가...
10시에 라쥬가 와서 체크아웃, 자기 아침 먹어야 한다고 근처 식당가서 다시 카레 먹고 출발.
여기 Chinnei 에서 돌공장 있는 Ongole 까지는 300여 Km...
Chinnei 교통...진짜 지옥이다.
이건 뭐, 차선도 없고, 깜빡이도 없고, 먼저 대가리 들이밀면 장땡이고, 여기저기 오토바이들 마구 들어오고... ㅡ,.ㅡ;;
완죤...... 무법천지다.
시내를 벗어나도 차량만 줄었지, 상황은 비슷하다.
그냥 다들 크락숀만 빵빵 울리며 마구 끼어들고 무대뽀로 역주행 한다.
여기서 차선 바꿀때 누가 양보해주길 바란다면 진짜 두시간째 직진할듯...
Ongole 에 있는 무슨 대학교 정문...
"돌공장의 밤"은 뭐...인도나 한국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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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랑 출장이라고 와서 인도 돌공장에서 돌가루만 잔뜩 먹고 돌아가는길...
아...잔뜩 먹은 거 또 있다.
카레, 카레, 카레, 카레, 카레, 카레, 카레, 카레..... ㅡ,.ㅡ;;
하루 세끼 며칠 계속해서 카레만 먹었더니 몸에서 카레냄새가 나는것 같아.
9일 저녁 Chinnei 공항에 9 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홍콩발 비행기는
10일 새벽 03시 15분...6시간을 공항에서 때워야 한다.
홍콩 경유 인천 도착, 집에 오니 10일 21시다.
Chinnei 공항에서 집까지 꼬박 24시간...
에휴,
하늘에서 보는 "군산의 저녁"...
추가... 카레에 찍어먹는 Roti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