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차뒤에 붙여두었던 해병대마크를 뗐다.
한 2년정도 붙이고 다녔는데 색도 조금 바랬고
무엇보다도 가끔씩 교통위반(?)을 할때에 해병대에
먹칠을 하는것 같아서였다.
교통위반이라고 심각한것은 아니고 끼어들기(이것도 초행길에서나 하고
아는 길에서는 안한다)나 아니면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없을때 지나가는 거 정도...
운전하면서 기분나쁜거 중의 하나가 뒤에서 울리는 크락션소리다.
그런데 이 해병대마크를 떼자마자
뒤에서 크락션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해병대마크를 붙이고 다닐때는 1년에 한번 들을까 말까 였다.
어떤때는 녹색신호로 바꼈는데 딴짓하다가 몇초정도 보낼 경우도
간혹 있었지만 그럴때도 크락션소리는 울리지 않았는데
요 며칠은 이삼일에 한번씩 울리고 있다.
자기보다 힘있을것 같거나 성질 더러울것 같은 사람한테는 끽소리 못하고
별로 힘없어 보이는 사람에게는 큰소리치는...
힘없는 친구 왕따시키는 초등학생부터
자기보다 윗사람에게는 설설기고
자기보다 밑이다 싶으면 날고기는 국회의원까지.
가만보면 국회의원 욕할게 못되는 갑다.
온 국민이 다그러고 있으니...
그나저나 크락션 소리를 안들으려면 해병대마크를 다시 붙여야 하나...
(2002. 01.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