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코 찔찔 흘리면서 국민학교 다닐때...
동사무소에서 포스터 붙이고 쥐약 나눠주며
온 나라가가 쥐 잡는 날이 있었다.
대들보, 서까래 놓는 기와집, 슬레트집 천정위에서
'두다다다...' 하면서 저녁마다 운동회 벌이던 쥐새끼들.
그날 저녁이 되면
남은 밥에다 쥐약 섞어 놓고
혹여나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가 그 쥐약밥 먹을까봐
하루밤은 목줄 채워 근처에 못가게 하던 날...
그 다음날이면 커다란 쥐새끼 한두마리씩
마당에 널부런진걸
집게로 꼬랑지 집어다 갖다버리던 기억. ㅋ
언제 부터인지 그렇게 官에서 주관하던 포스터(간첩잡자, 쥐잡자)가 없어지며
쥐새끼도 눈에 잘 안띄는 세상이 되었는데
어제 밤,
나라 곳간을 파먹던 쥐새끼가 잡혔다.
남은 쥐패밀리(마누라쥐, 새끼쥐, 형쥐...)도 다 잡아야 할터이지만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