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이 지나고 월드컵 D-30이니 뭐니 하면서 떠들썩하다.
4년전 월드컵말고
월드컵하면 떠오르는 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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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월드컵때...
토요일 오전에 우리나라 경기가 있었는데...
금요일밤에 중계보고 끄적대다가 늦게 잠들어서
아침에 눈을 뜨니 7시 50분경...
'헉 늦었다...'
8시까지 출근인데 아무리 서둘러봐야 최소 30분은 늦을 상황...
사무실에 전화해서 우리팀 사람들보고
'쪼께 늦을거라'고 해야겠다 하고
전화를 했는데...
(과천에 사는 하선임이 맨날 일찍오니까 전화를 받을줄 알았다.)
출근을 해도 사무실에서 우리나라랑 스페인(기억이 가물가물?)하고 하는
중계를 봐야지... 생각했는데...
신호가 몇번가도 전화를 안받더니
한참있다 받은 목소리는...
예의 퉁명스런 목소리...
"여보세요"
하선임이 아니라
우리 조부장님...
'윽...X 됐다'
"저... 손 영혼데요"
"야, 왜 빨리 안오고 전화야?"
차마 좀 늦게 간다고 얘기를 못하겠어서
"...부장님, 저 우리팀 사람들에게 저 월차좀 내달라고..."
"알았어."
--딸칵--
어차피 출근해도 우리나라경기 중계보느라 일 안할것같은 토요일에
피같은 월차하나 날아갔다는 전설...ㅠㅠ
(2006. 0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