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92년 여름입니다.
결혼을 몇달 앞두고 신혼여행때 입을 여름옷을 사기로 했습니다.
가을에 결혼하는데...여름옷 안팔거 같아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가벼운 운동화를 봤는데...
집사람한테 맞는 사이즈가 다 팔렸습니다.
이대앞에 온동네 신발 가게를 다 돌아봐도 같은디자인에 맞는 사이즈가 없습니다..
운동화 찾아 3시간째..
ㅡㅡ;;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대충 아무거나 사자고 화를 냈더만...
음.. 제 무덤을 제가 팠습니다. ㅜㅠ
싹싹 빌고 남대문 신발 도매상으로 가서 원하는 디자인, 맞는 사이즈를 샀습니다.
세달후 결혼식후 신혼여행..
집사람이 그 운동화를 집에 놔두고 신혼여행을 왔더군요.
그 애증의 운동화를 놔두고 말이죠.
...
(2011. 06.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