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
매일 같이 퇴근하는 같은 길이다.
분당 - 내곡 고속화 도로를 타다가
양재로 빠지는 길로 P턴을 한다.
시립 아동 병원을 지나
내리막에서 다시 오르막으로 잘 올라가는데...
1차선으로 가고 있는 내차
2차선엔 봉고트럭
갑자기 봉고가 1차선으로 들어온다.
들어오는 느낌이 드는 순간 브레이크를 잡았으나
봉고가 내차를 박고 말았네...
차가 돌아가면서 중앙 분리대 화단을 '꽝'...
꼭 무슨 영화속의 한장면처럼 눈앞에서 펼쳐졌다.
...아이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모든것이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주섬 주섬 정신을 챙기고 보니
나으 애마가
이제는 소생 불능으로 보인다.
붉은털의 적토마였는데...
여기저기 조금씩 얼얼해 지누먼.
(2003.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