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

Posted by canonfd 살아가면서... : 2014. 10. 29. 17:40

며칠전 고등학생 퀴즈에서 골든벨을 울린 여학생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한다는 기사를 봤다.

 

집에 와서 큰놈보고

 

"야, 그 누나 처럼 책을 많이 봐야해,임마.
게임그만하고...궁시렁. 궁시렁..."

 

그렇게 큰놈에게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하고 나니

 

'이거 아닌데...'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는 학력고사 볼때
그때 교도소에서 공부해서 서울대에 들어간
재소자얘기가 신문에 크게 나왔었다.

 

그때 아버지 말씀이...

 

"재는 저런 환경에서도 공부를...궁시렁, 궁시렁..."

 

ㅠㅠ

 

어느새인가 우리 아버지들을 닮아가고 있다.

 

(2004.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