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놈에게 뻑하면 하는 소리...
"너는 군대가면 디지게 맞는다.
맨날 칠칠맞게 잊어먹고 다니구...
너, 훈련나가서 총잊어 먹으면 어쩔래 임마?..."
엊그제는 큰놈이 갑자기
"아빠, 대삼다음에 군대예요?"
"뭐? 대삼이 뭐야?"
"대학교 삼학년이요."
"군대는 대학교 안가도 돼.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갈수 있어.
인제 군대 갈날이 얼마 안남았지? "
"군대 갈 생각하면... 몸이 떨려..."
"......"
......내가 너무 겁을 줬나?
나중에 스티붕처럼 안가겠다고 잔머리 굴리면 어쩐다?
돈도 없고 빽도 없는데...
(2003. 10. 01. 55주년 국군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