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준 돈...

Posted by canonfd 살아가면서... : 2018. 11. 13. 22:19

 

http://canonfd.tistory.com/entry/이상한-대학동기놈#

 

 

이 동기놈(A) 한테 돈을 빌려줬다.

정확히는 돈을 빌려준게 아니고 

호텔 숙박료를 내 카드로 긁어줬다.


베트남에서 무슨 바이어가 오는데

여기 며칠 숙박비가 200여만원...

근데 자기가 지금 돈이 일부분 밖에 없으니 

그 나머지 숙박비 150여만원을 카드로 좀 긁어달라는 거였는데...

내가 안긁어주면 다른 사람좋은 대학동기(B)한테 부탁한댄다.

그 친구(B)가 그때 형편이 꽤나 어려워서 

A의 부탁을 잘못 들어주면 더 힘들어지겠다 싶어 어쩔수 없이 긁어줬는데...


뭐 이런일이 항상 그렇듯

녀석 계획대로 돈이 들어올리가 없었다.

다달이 카드값 막아야하는 내 재촉에

A는 다른 대학동기들에게 돈을 융통하러 다녔고 

한 친구가 A가 돈빌리러 다닌다는 것을 알려줘서

대학동기들에게 단체문자로 A에게 돈빌려주지 말라고 했다.


뭔 돌려막기 시스템... ㅡㅡ;;

나한테 갚으려고 또 다른 친구에게 돈을 빌리나...??


돈 빌릴데가 없자

A는 전화 번호도 버리고 잠수를 타버렸다.


그게 큰놈 군대있을때였으니 벌써 5년전이네.

그때 하도 열받아서 

A에게서 받은 차용증으로 법원에 소액심판신청해서 판결문도 받았는데

사람이 없어져 버렸는데 법원판결문이 뭔 소용있나?




오늘 아침에 현장에서 일 하고 있는데

전화가 한통 온다.


A 목소리...


"어, 왠일이냐?"


"잘 지내지? 니 돈 갚으려고..."


"어떻데 살았는데...?"


"베트남 있다가 며칠전 들어왔어.니돈 얼마지?"


"156만원.."


"계좌번호 좀 찍어줘. 오늘 안으로 160만원 부쳐줄께. 

미안하고... 좀 이따 술 한잔 하자."


"그래, 조만간 쏘주 한잔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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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쏘주한잔이 땡기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