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오랜만에 동료들과 술을 한잔 했다.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 보니
엥 애들이 없네
집사람이 친정에 보냈단다.
처가집은 처남들이 다 근처에 살고 애들이 또 전부 또래들이라
같이 놀 애들이 많다.
큰놈이 방학하기전부터 외할머니집, 외할머니집하고 찾았는데
학원 날짜하고 그런것들하고 해서 이제야 보냈는 갑다.
문제는 작은놈.
아직 쉬야도 잘 못가리고 자기 가고싶은데로 가는 놈인데 은근히 걱정이 된다.
나나 집사람이나 잘 전화를 안하는데...
어제 낮에 집사람한테 전화가 왔다.
애들이 없으니 심심하단다.
피곤한김에 일찍 들어갔다.
쾡--- 이거 완존히 절간이네...
그 작은것들 두놈의 자리가 집의 팔구십프로는 차지하나벼.
두놈이 웃고 떠들고 싸우고 칭얼대는 소리가 없으니 그냥 둘이서
멀뚱멀뚱 TV화면만 쳐다본다.
아이의 빈자리는......?
(2001. 0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