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광복절 즈음이면
아마도 막바지 더위일거라 예상하고
가족끼리 시원하게 하루 보낼 요량으로
유명산 데크를 예약해놨더니
지난달 친구들하고 왔을때 처럼
이번에도 비소식...
그것도 많이 온다네... ㅡㅡ;;
어쨌거나 저쨌거나
타프 하나 믿고 비가 부슬부슬 오는 아침에
유명산으로 출발한다.
다행히 우리 자리는 아침부터 비어 있다.
일단 타프치고 앉으니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비오는 휴양림,
빗소리 후두둑...
타프 아래에서 뭔 할일이 있을까.
비는 내리지만
다행히 바람은 안불어 추운 기운은 없다.
가을 전령사 쑥부쟁이...
여름이 끝나감을 알려주는구나.
쌀씻고 설거지하고 왔다갔다 하면서
어차피 젖은거...
혼자 좀 위로 올라가 사진이나 찍고 오련다.
아우...
빗속에 왔다갔다 했더니
렌즈안에 습기가 잔뜩 꼈네. ㅡㅡ;;
역시 밖에 나오면
라면이지... ㅋㅋ
비 안왔으면 텐트 가져가서
하루밤 자고 새벽에 나오려고 했는데...
저녁까지만 먹고 해 떨어지기 전에 철수,
이렇게 올 여름은 지나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