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일하고 있는데 형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따가 오만에서 온 거래처 사람들 좀 공항으로 데려다 주란다.
시간 맞춰서 호텔로 가서 픽업을 했는데...
간단히 인사하고 운전하고 가는데
나한테 영어 할줄아냐고 묻는다.
"리틀" 했더니...
그다음에 뭘 물어보는데...
어이 씨, 이건 여태까지 오던 애들하고 다르다.
이태리애들이나 이스라엘애들이나 와서 영어하면
딱딱 부러지는 영어라 알아듣는데는 별로 지장이 없었는데
(말하는데는 지장이 많지만...)
얘는 굴러가는 영어라 도저히 알아먹지를 못하겠다.
다시 물어보는데 못알아듣겄다.
'어이 씨, 머라하는거야...'
속으로 그러고 있는데
차가 여의도를 지나는데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키며 뭐하는 곳이냐 묻는다.
보니까 국회의사당인데
제기... 이거 국회의사당을 영어로 뭐라하나...
미치겠구먼...
모처럼만에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2004. 0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