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갑자기 인터넷에서 써치를 한번 해봤다.
그냥 우연히...
'해병 498기'
하고 쳤더니
웹싸이트 몇개하고 '다음'에 있는 까페가 하나 올라오는게 아닌가.
클릭을 해서 그 까페에 들어가 보니
동기 한명이 만들어 놓은 까페였다.
까페 메인에는
두달전 제대 20년 기념으로 진해 천자봉을 가서 찍은 단체사진이 있고...
아저씨들이 다된 동기들 얼굴을 가만 보다 보니 기억속에 남아있는 이름과 얼굴들이 보인다.
잽싸게 까페 회원가입을 하고 게시판 글을 보니
진해 훈련소때 같은 소대에서 훈련받던 동기녀석의 글이 눈에 띠길래
그 글 밑에 리플을 달았다.
"공태식... 반가운 이름 이구먼... 나 손영호일쎄. 기억할라나? 손병만 (2)소대...
훈련소 수료할때보고 끝이었으니... 정말 반갑구먼..."
하고 답글을 달아놨다.
엊그제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저녁에 추운 바람속에 약속 장소로 가고 있는 중에
전화가 왔다.
'010 xxxxxx'
모르는 번호인데... 하고 받았더니
'야. 손영호'
"여보세요. 손영호입니다"
'나다. 공태식...'
...
리플 달았던 동기였다.
경상도 사투리에 걸쭉한 목소리가 20여년의 세월을 넘어 들렸다.
1984년 6월 진해훈련소 퇴소할때 보고 못보았으니
어언 22년 6개월 만이었다.
반갑다 동기야...
(내년 4월 입대 23년 기념 모임을 대전에서 한다니까 ... 얼굴한번 보자...)
(2006.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