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중고나라 사기당하다...

Posted by canonfd 살아가면서... : 2014. 11. 3. 12:33

DSLR을 하나 사려고 했습니다.
캐논 400D, 올림 E-520 둘중하나..
그런데 올림은 암만해도 센서 사이즈가 걸립니다.
탈락..

 

그런데 갑자기 니콘 D40 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600만화소..

앗..D40x 가 있네. 무려 천만화소...
디자인은 좀 꾸진데..갖고 있는 MF 렌즈도 써먹겠고
또 번들렌즈 필터 사이즈가 52mm라 갖고 있는거에 딱 맞는군요. 캐논은 58인데..
가격은 FM2 판돈에 쫌만 보태면 될듯한 상황..
(사실 저번에 설악산 갔다 내려오면서 어두워지면서 비오는데
셔터속도가 안나와서 대충찍고 카메라 넣어버렸거든요.
DSLR 이면 ISO 올려서 찍었을텐데 말이죠..)

 

'그래 가까운 산은 필카 가져가고 먼 산 갈때는 디카 가져가자.
마음먹고 한번 가야 하는데...디카 있으면 좋잖아. 몇백장씩 찍고 어두워도 괜찮고...'
 

D40x...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물량이 얼마 안풀린터라 SLR 장터에도 잘 안올라 옵니다.
올라왔다 하면 바로 나가고..
400D는 무진장 많은데.. ㅡㅡ;;

 


7월 19일 화요일

 

마침 네이버 중고나라를 봤는데 딱 있는겁니다.
그것도 22만원 쿨매에...
저, 네이버 중고나라에서도 한두번 샀거든요. 집사람쓰는 똑딱이 디카..

 

'오호..나도 말로만 듣던 쿨매를 잡는가보다...'

 

더치트에 검색해보니 그 번호 없습니다.
SLR 장터보호에도 없습니다.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구매할때 그렇게 살펴봤거든요.)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품인데 전북이랩니다..ㅡㅡ;;

 

경기도면 직접 갈려했는데...
갈등...
사고 싶은데 택배 포장 잘 해줄수 있냐?
잘해준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목소리가 젊은 여잡니다. 애기울음소리도 납니다.
(여기서 쫌 믿었습니다.)
택배비까지 입금하면 바로 보내주고 송장번호 준댑니다.
계좌받아서 이름, 계좌 다시한번 검색했는데 안나옵니다.
깨끗한 계좌에 애기엄마..(확실히 믿었습니다. 크크..)

 

바로 전북은행 입금하고 입금했다고 문자 날렸습니다.

 

저녁이 됐는데...송장번호 안옵니다.
(보통 점심때쯤 입금하면 그날 저녁까지 송장번호 주잖아요?)
저녁 9시..전화했는데 안받습니다.
저녁 10시 문자했습니다. 보냈냐고...
아까 낮에는 바로바로 문자오더니 이제 안옵니다..ㅡㅡ;;

 

느낌이 안좋아요. ㅜㅠ

 

밤에 SLR 자게에 문의했습니다.
070번호도 사기 많냐고?...리플에 많댑니다.

 

네이버는 판매글 지울수 있냐했더니 지울수 있댑니다.
바로 중고나라가니 그 사기녀가 올린 게시물이 3개 였는데
18일꺼 하나 남고 19일꺼 두개 다 지워졌습니다.
바로 게시물 하나를 알툴바로 스크랩했습니다.

 


7월 20일 수요일

 

아침에 바로 문자 했습니다.
연락이 안되서 경찰서 가야겠다고..
문자 보내자마자 전화 옵니다.
아이가 선풍기에 손을 다쳐서 병원엘 가느라고 못보냈다고...
옆에서 아이소리 나는데.. 뭐라 못하겠더군요.

 

오늘은 부쳐달라고...
알았다고..오후에 병원갔다와서 부치겠다고...

 

저녁에 전화 통화가 됐습니다.
애땜에 못보냈다고..내일은 꼭 부쳐준댑니다.
오후 2-3시에 택배불러서 꼭 부쳐준다길래...ㅡㅡ;;


 

7월 21일 목요일

 

오후 3시 쫌 넘어 전화했습니다.
전화 안받는데 문자가 옵니다.
4시쯤 송장번호 준댑니다.
4시쫌 넘어 전화하니 안받습니다.
그러더니 문자 옵니다.
케지비 225 **** ***

 

이제 보냈나보다 했죠.
저녁(밤)에 집에서 택배조회해보니 안나옵니다.
내일아침에 조회되겠지...

 


7월 22일 금요일..

 

아시다시피 사기당하면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문제이긴 합니다.ㅡㅡ;;)
기분 ㅈㅗㅈ같죠.

또 무지 오래갑니다. 후유증 생길정도로...
(하여간 인간관계에서 믿음이 깨지는건 더럽습니다.
솔직히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믿음"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새벽에 눈이 떠졌습니다.
애들방에 가서 조심조심 PC켭니다.
택배조회하니...없습니다.
하긴.. 아침 출근 시간이 되야 올리겠죠.

 

네이버 중고나라가서 검색을 하니
엇...새로올린 게시물이 있습니다.
그 사기녀가 아이디 바꿔서 카메라를 또 올렸습니다. 21일에...

 

'당했네...'

 

새벽에 바로 더치트하고 SLR장터보호에 올렸습니다.

 

아침에 바로 경찰서 가기로 맘먹고..
사무실에 오전에 볼일좀 본다고 하고
동작경찰서로 갔습니다.

 

민원실에 상황설명하고 서류 작성하니
그 서류에 추가서류 만들더니 5층 사이버수사대로 가랩니다.

 

5층가서 설명하고 사건 접수 했습니다.

 

사기녀한테 문자보냈습니다. 경찰서 접수했다고..

 

에휴...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사기당했냐고...버스안이라 잘 안들려서 내려서 전화한다하고 끊었습니다.
이수역에서 내려서 그 양반(여자이고 애엄마예요)한테 전화하니...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장난감을 살려고 새벽에 사기녀한테 송금하고 아침에 더치트보니
내 글이 있더랩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전북은행에 전화해서 계좌정지를 시켰는데..
(아직 그 애엄마 돈은 안빠져나갔고요..)
은행에서는 그 사기녀가 와서 풀어달라하면 풀어줘야 한댑니다.
그걸 계속 잡고 있을려면 경찰서에서 발급한 서류가 있어야 하는데
경찰서 갔다왔냐고..??

 

그래서 지금 사건 접수 하고 이제 회사 갈려한다 했더니
나는 경기도 구리라 지금 못나가니 경찰서 가서 서류 받아서 은행 가서 계좌 막아달랍니다.
전북은행이 서울에 삼성동, 태평동에 있다고...

 

전북은행 삼성동 강남지점에 전화했습니다.
나도 그 사기녀 계좌 막아달라하고 경찰서에 가서 서류 금방 떼다 준다 했습니다.

 

다시 왔던 길...경찰서로 도로 가서 사건접수확인증 받아서 나와서 보니
삼성동보다 태평동이 낫습디다.

 

114 에 전화해서 전북은행 태평동 지점 번호묻고..
전화했더니 파이낸스빌딩 2층이래요.
그래, 시청이 가깝다..

 

지하철 타고 가는데 사기녀한테서 전화옵니다.

 

녀 : 무슨일이냐고..
나 : 경찰서에 사건접수했다고..
녀 : 사람을 왜이리 못믿냐..
나 : 니가 믿게 했냐, 카메라 보냈냐
녀 : 사정이 있어 못보냈다고(송장번호 또 거짓이었습니다. 참...)
나 : 그러면서 다른 아이디로 또 카메라 판다고 올리냐
녀 : 카메라가 두개다.(헉...이제 할말이 없습니다.) 정 못믿으면 환불해주겠다.
나 : 그래 문자로 내계좌 보낸다.

 

문자로 계좌보냈습니다.

 

지하철타고 시청앞내려서 슉슉슉 뛰어갔습니다.
파이낸스빌딩 2층... 고객 한명도 없습니다. 하긴,,누가 서울에 있는 전북은행에 옵니까?

 

헐떡거리며 계좌막아달라고 서류 내밀었습니다.

 

창구직원도 이런일이 처음이라 당황하며 일 처리합니다.

 

서류상으로도 막았습니다. 이제 그 사기녀 이 계좌는 내가 와서 문서로 풀어줄때까지 못엽니다.

버스타고 집에 가는데 사기녀 한테서 전화가 불이나게 옵니다.

 

계좌에 뭐 했냐고

니 계좌 막았다. 그거 풀고 싶으면 내계좌로 무통장입금하고 그 애엄마한테 장난감 보내든지

돈환불하던지 해라.
계좌를 풀어줘야 할거 아니냐고..
그건 모르겠고 일단 내계좌로 돈 넣어라..
계좌도 내가 혼자 막은게 아니라 애엄마하고 같이 막은 거니까
애엄마한테 환불하던지 장난감주던지 한다음 나한테 전화해라.

 

그다음에 오는 전화 안받았습니다.

 

(사기녀 문자)잘못했다고..애들얼굴봐서 좀 계좌풀어달라고..

 

내가 니 애들을 언제 봤다고.. 본적도 없구만..

 

장난감 애엄마하고 통화했습니다.

 

사기녀한테서 전화오면 장난감을 받던지 돈을 환불 받던지 하라고
장난감 받으면 전화달라고 했습니다.
애엄마가 그럽니다.
장난감 받으면 통장에 있는 돈은 장난감 값이니까
어떻게 서류작업하면 아저씨가 받으면 되겠네요...

 

일단 사기녀한테 전화오면 그렇게 얘기하세요. 장난감보내던 환불하던..

 

일단 피해자끼리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

 

모르겠습니다. 그 인간...확실히 사기꾼인데...
애엄마 분명한거 같은데...참...

 

이번이 처음인지, 아니면 꾼인데 새로 계좌만들고 내가 처음 당한건지...
꾼이면 환불 안해줄꺼고
초범이면 환불해주겠거니 합니다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참 기분 더러워요..ㅎㅎ

 

하긴..이삼십년 불알친구놈도 못믿는 세상인데..
전화, 문자만 한두번한 여자에 애엄마라고 믿은 내가 바보죠..하하


이게 지금까지 스토립니다.


결론은...

  

 

 

 


니 팔자에 무슨 DSLR이냐. 필카나 써라...군요. 허허허

 

(2011. 0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