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밥에 그 나물

Posted by canonfd 살아가면서... : 2014. 10. 27. 21:39

원래 육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 하는 것은 아니고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데
찾아가면서 먹지는 않는다.
그러니 자연 반찬류가 풀뿌리 위주이고
그런 내 입맛에 맞추다 보니
집사람도 육식을 잘 안하게 되었다.
처가집이 원래는 고기를 좀 즐기는 편인데 말이다.

 

그래도 워낙 안먹기는 그래서
가끔 외식을 할때면 주로 고기를 먹으러 다녔다.
그런데 이 고기라는데 먹고나면 좀 느끼하고 그런 면이 있잖은가.

그래서 근래는 부대찌개를 주로 먹으러 갔다.
애들은 매울테니까 소세지를 건져서 주고.
그걸먹고 나면 얼큰하고 개운한게 하여간 고기보다 좋았다.

 

저번의 언제 모처럼만에 외식이나 하자고 하니까
집사람이 애들 먹고 싶은 걸로 먹잖다.

 

그래서 큰놈보고
"종우야, 나가서 밥먹을건데 뭐 먹을래?" 하고 물었더니...

 

"음... 부대찌개나 먹을까?" 한다.

 

그 밥에 그 나물인가?

 

(2002. 0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