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도시 서울

Posted by canonfd 살아가면서... : 2014. 10. 28. 21:40

현충일에 애들과 밖에 나가보려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미사리에 가서 오리보트를 타기로 했다.
경건하게 보내야 하는 날이지만 몇번 오지 않는 휴일이다보니...

 

평소에 어디를 가면 거의 8시 조금 넘는 정도의 시간에 출발을 했었는데
(그래야 차도 안막히고, 주차하는데 고생도 덜하고, 남들 보다 좀 일찍 나올수 있어서
집에 올때도 고생을 덜 하니끼리...)
이날은 좀 늦었다.
거의 10시 다된 시각에 나서는데...
집에서 나갈때부터 '늦었구나' 싶어 조금 찜찜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산시장에서 막히던게 한남대교에서 풀려 이제 안막히겠지 했는데
천호대교 조금 전에서부터는 꽉 막히기 시작한다.
슬슬 짜증나기 시작...

 

중부고속도로 나뉘는 하남 분기점에 와서는
짜증이 머리 꼭대기까지...
'도저히 못가겠다...'

 

차를 빼서 암사동 방면으로 빠져 다시 김포쪽 올림픽대로를 타려고 하다가
바로 옆의 둔치가 강바람이 시원하고 좋길래 차를 세우고

암사지구 둔치에서 한시간여를 쉬었다.
'미사리나 한강둔치나 잘 쉬었으면 됐지 머...'

 

가져간 간식거리를 다 비우고 집으로 향했다.
이런... 가양동 조금지나 방화대교전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암만봐도 김포나 강화로 놀러가는 서울차들 땜에 막히는 거다.
일단 올림픽도로 끝나는 지점까지는 샛길이 없으니 질질질 가는 수밖에 없다.
끝지점에 보니 좌측 김포가는 길로 차들이 꽉...

 

'흐미...'
그대로 직진해서 샛길로 빠진다...

 

공해에 찌들은 공룡도시 서울을 하루 벗어나 보고자
모두들 휴일만 되면 막히거나 말거나 일단 나선다.
나도 거기에 포함되는 사람이니 별달리 할말은 없다.

 

'조금 늦었다 싶으면 그냥 집에 짱박히는게 장땡이라니까...'

 

(2003. 0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