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부터 들락거리던 당구장,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한 7-8년
뻔질나게 다녔다.
그때는 우리 또래가 놀만한 시설이 딱히 없어
친구들 만나면 종로 학사주점에서
쏘주에 두부김치 한 접시 먹고
당구장가서
껨비 내기나 호프 한잔 내기로
피 튀기는 한판을 벌이곤 했었는데...
대학 졸업하고 회사 다니면서
당구장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우리 또래들 거의 그렇듯이...)
그때 좀 잘 치는(당구장에서 살던) 친구들은 한 300-400 정도 까지 치고
대충 치던 나 같은 부류는 150 - 200 정도 놓고 쳤지.
볼링이 유행하면서
당구장이 많이 없어지던게
90년대 초중반이었는데
유행은 다시 돌고 돌아
한 10년전부터 당구붐이 일었다.
우리땐 알다마 4구게임이었고 지금은 3구 쓰리쿠션.
당구도 TV 중계를 해 주면서
세계 당구계의 4대 천왕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워낙 음주가무, 유흥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이다 보니
프로리그 당구(PBA)가 생기고
4대 천왕중 한 명, 쿠드롱이 PBA에 와서 뛰게 되었다.
맨날 40점 긴 승부에 익숙했던 쿠드롱이
15점 세트제, 뱅크샷 2점 제도에 적응이 안되더니
이번 시즌엔 어제부로 연속 3승, 토탈 5승째를 거머 쥐었다.
비록 예선에선 떨어질수있을지라도
결승 올라오면 안 진다.
5번 결승에서 모두 이긴 결승불패, 쿠드롱.
대단하네.
이제 쿠드롱을 상대 하려면
4대 천왕중 한두명은 PBA로 데려와야 할 판.
딕 야스퍼스가 짱인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