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잘려고 누웠는데 전화가 왔다.
"따르릉...따르릉..."
몇신가 보니...12시 몇분전 정도...
'누구야 이거 이시간에 전화하는거...'
이시간에 전화오는 잘못걸린 전화 아니면 안좋은 일인데...
하면서 받았더니
나 : 여보세요
개념없는 아줌마 : 여보세요. 여보세요. 종우엄마좀 바꿔주세요.
(으잉...이런 쌍통머리하곤...
이시간에 전화해서 다짜고짜 사람바꾸라고...)
***보통 다른 아줌마들 전화는
'밤늦게 죄송합니다. 저 XX엄만데요. 종우엄마좀 바꿔주세요...'
갑자기 짜증이 확...
말 길게 하기 싫어서리 단답형으로 대답한다.
나 : 없는데요.
개념없는 아줌마 : 어디갔어요?
나 : 병원갔어요.
개념없는 아줌마...길다. 지금부터 개줌마로 쓴다...
개줌마 : 이시간에요?
나 : 입원했어요.
개줌마 : 어... 다리다쳤다고 하더니...
나 : 전화하는 분은 누구세요?
개줌마 : 거기 희영아파트살다 이사간 YY엄만데요.
나 : 너무늦은 시간인데 전화하시네요.
개줌마 : 일이 끝나는 시간이 이때라...
나 : 그래도 남의집에 너무 늦게 전화하는거 아니예요?
개줌마 : 종우엄마가 받을줄 알았죠.
이런 제기... 전화벨소리가 집사람한테만 들리나?
개줌마 : 어느병원이예요?
나 : 저 위에 삼성정형외과예요.
개줌마 : 몇호실인데요?
나 : 호실은 없고 4층올라가면 첫번째 방이예요.
개줌마 : 지금 면회가도 되요?
으잉...? 이기 미친나...
나 : 아니 지금 몇신데 면회를 해요?
개줌마 : 왜요? 면회 안시켜줘요?
나 : 아니 면회 안시켜주는게 아니라 밤 12시가 넘었는데 무슨 면횝니까?
혼자 있는 병실도 아닌데...
여럿 입원한 병실에 지금 면회가면 다른 환자는 안잡니까?
면회오지 마세요.
전화끊고 나니 열불이 치민다.
나잇살 쳐먹고서 이렇게 개념이 없을수가 있나...
욕이나 해줄걸...
(2005. 0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