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점심을 건너뛴 터라 집에 오자마자 밥을 먹는데
집사람이 별거 아닌듯 큰놈이 손가락을 접찔렸다고
지나가는 말인듯 얘기한다.
'으...잉'
큰놈보고 오라고 해서 손을 보니
왼쪽 손가락이 꽤 부어있고 뿌리 부분이 시퍼렇게 되어 있었다.
언제 그랬냐니까 금요일날 그랬단다.
'어제 그런걸 오늘 저녁때까지 그냥 있었단 말이야?...'
아무리 봐도 그냥 삐거나 접찔린거 같지 않아서
병원에 전화 해 보라고 했더니
일요일 아침에도 문을 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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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서 X-Ray 찍어보니
뿌리부분의 뼈가 조금 부러졌다.
'어쩐지... 그냥 삔거 같지 않더라니...
감기걸려서 콧물 훌쩍이거나 기침하면 바로 병원데려 가면서리...'
(2003.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