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KBS2 TV에 '영상앨범 산'을 보는데...
저번에 만권이가 얘기하던 '강천산'이 나온다.
순창에 있는 모양인데...
계곡과 아기단풍이 참 멋들어지네.
내년엔 강천산엘 한번 가봐야지...
집사람을 처가집에 데려다주고 오니 12시가 넘었다.
그냥 터덜터덜 관악산이나 갈까 하다가
북한산으로 방향을 튼다.
관악산은 다음에 집에서 더 늦게 나서면 가기로...
연신내에 내리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내내 하늘이
뭔가 뿌릴거 같이 찌뿌드드 하더니만... ㅡㅡ;;
삼천사 입구에 내리니
이슬비는 더이상 내리지 않는다.
승가봉으로 가자니... 너무 짧은거 같고
부왕동암문으로 가기로 한다.
이쪽으로 얼마 안와봤더니
계곡옆으로 나무데크길을 놨네.
며칠 안된듯...페인트 냄새
그런데... 너무 늦게 출발한 터라
산입구에서부터 배가 고프네...
부왕동암문까진 참고 가야지, 뭐...
오후에 들어서는 시간이라
내려오는 산객만 보일뿐...
부왕동암문으로 좌회전해서 올라가는 길은...
한적하기 그지없다.
탁트인 전망대에 도착해보니
나월봉은 구름에 가리워져 있다.
쉴거없이 바로 출발...
부왕동암문에 도착해 점심은 꺼내 앉으니...
흐린날에 귀가 살살 시렵네.
귀마개 꺼내 끼고...
밥먹고 의상능선에 붙어 나월, 나한봉을 오른다.
나한봉 에스컬레이터 바위가는 샛길은
예전보다 밧줄을 더 쳐놨다. ㅡㅡ;;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니
어제 내린 눈이 곳곳에 잔설로 남아있다.
어제 눈 내릴때 왔으면
잘하면 눈꽃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청수동암문,
구름속 대남문 거쳐...
역시 대성문에서 평창동으로 하산...
해는 벌써 기울어져
형제봉을 붉은 빛으로 바꾸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