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을 답십리 처가집에 데려다 주고
도봉산으로 간다.
얼루 올라갈까나?
그려,
모처럼만에 만월암으로 해서
만장봉으로 올라가자.
내려오는건 시간 봐서
용어천이나 거북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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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늘도 좋으네. ㅎ
만월암 지나 금줄 넘어
약수터 위로 올라간다.
누군가
금줄과 약수터 위 나무에
공사장 안전띠로
들머리 표시를 해놨다.
자운봉 어느 길인지
슬랩에 달라붙은 등반가.
어후... ㅡㅡ
꽤 쎄 보이는 길이네.
만장봉
만장봉 아래 안부
이리로 내려가면
밥 먹는 공터자리.
우이암 쪽으로 에덴동산.
신선대 쪽으로 넘어가서
점심 먹을 자리를 잡는다.
신선대 쪽에서 내려오는 외국인 부녀.
말을 들어보니 프랑스 사람이다.
아빠하고 꼬맹이 딸 둘.
건너편에서 자리잡고 빵에 쨈을 발라 먹는데
큰애가 빵을 안먹고 내 쪽으로 온다.
"애플?"
하고 주니 "고맙습니다."
하고 받아간다.
하이고, 귀여워라. ㅎ
다 먹고 또 오길래
남은 두쪽
"동생하고 먹어라"
주고 신선대로 간다.
오늘
신선대 올라가는 산객 별로 없네.
모처럼만에 올라가보세.
어제는 백운대,
오늘은 신선대
용어천으로 내려가긴
좀 이른듯 하다.
거북샘으로 가자.
용어천 갈림길 지나 바위의자 자리에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어온다.
좀 앉았다 가자. ㅎ
거북샘 지나
문사동바위 위 다리밑에서
발 담그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