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양재동에 마트 갔다오느라고 시간이 다 갔다.
대충 챙기고 나선다.
열대야 사그러든지 며칠째.
오늘은 바람이 좀 있다. ㅎ
그늘에만 있으면 시원할 날씨.
삼천사에서
나월봉 가는 새길을 올라가거이다.
삼천사 정거장에 벚나무 잎사귀들이
슬슬 말라가며
가을 채비를 하고 있네.
여름이 안가려고 발악을 해도
가을은 제시간 맞춰 오고 있다.
벌개미취인지 쑥부쟁인지...
하여간
피고 있는 가을 전령사.
계곡은 바짝 말라
진짜 발가락 담그기도 힘들겠다.
얼른 비가 좀 와야 할텐데... ㅡㅡ
부왕동암문 올라가는 삼거리 바로 지나
위치말뚝전에서 올라간다.
가다보니
계곡끝에서 나월봉 올라가는 길하고
그 둥그스름한 언덕배기 같은곳에서 만난다.
나월봉 바로 아래 자리잡고
밥 다먹고 좀 누우려 했더니
쓰르라미 땜에 시끄러워서 안되겠다.
그냥 가자.
오호...
나한봉 올라가는 길에 계단 놨네.
급경사 흙길에
흙이 다 쓸려가서
나무뿌리가 다 들어났는데...
이제라도 놨으니 다행이다. ^^
시간이 꽤 되었네.
오늘은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내려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