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예보인데...
그냥 산에 가서 비 맞자.
만권이하고 도봉산을 간다.
혹시라도 가는 중에 비 많이 내리면
줄 잡고가는 다락능선은
우산쓰고 가기는 그렇고 하니
천축사로 올라가서
짧고 굵게 하산하기로...
광륜사 지나니
비가 한두방울씩...
점점 빗줄기가 굵어져
일단 배낭카바 씌우고
천축사 올때까지
우산 펴다 접다 한다.
만장봉 아래 쉼터에서
점심 먹고 가세.
밥 먹는 동안
구름이 멈추었다...
지나갔다...
멈추었다
지나갔다... 한다.
이제 구름속 비도 다 내린듯...
배낭커버 걷고
신선대쪽으로 오른다.
하산길은 용어천.
여기서 땀 씻고 가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