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날 눈 많이 오고
계속 날이 추웠으니
북한산 산성흙길에 눈이 그대로 쌓였으리라.
눈 밟는 '뽀드득' 소리 들어보려
용암문에서 대남문까지 훑어보자.
집에서 나오니
코끝이 싸... 하다. ㅡㅡ
성신여대에서 우이경전철로 갈아타야 하는데
승객 별로 없는 지하철에 자리 잡고 앉았더니만
깜빡 잠들어서 한 정거장 오바.
길음역에서 다시 빽 했네. ㅡㅡ
여기서 보는 북한산 주봉들은
진짜 장관일쎄. ㅎ
용암문지킴터 11시 26분.
뽀드득 뽀드득...
얼마만에 들어보는 눈 밟는 소리인가.
다음엔 이 김상궁바위 뒷길로 올라가 보련다.
용암문 올때까지 바람이 없어
오늘 바람 없는 추운날인가 했더니
용암문 통과하자마자
산성계곡쪽에서
살랑살랑 찬바람이 온다.
그러면 그렇지...
이쪽에 바람이 없을수가 있나.
동장대 가면
햇볕 좋으니 점심자리 차릴만 하겠다.
대남문 지나 청수동암문 가다가
후배 영민이를 만났다.
신년인데...
술 한잔할까 했더니
요즘 술 안먹다 해서리 다음에 보기로 하고...
2시 반쯤 하산할까 하니
사모바위 지나 승가사 길로 내려가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