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권이가 용마산 가자는걸
도봉산으로 바꿨다.
12시가 좀 안되었는데
빗방울이 살살 떨어진다.
한 열흘전쯤 이렇게 비가 왔어야
단풍이 곱게 물 들었을텐데
이제 단풍 끝물에 비가 내리네.
간단하게
천축사로 올라가
용어천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진다.
신발 젖을 정도는 아닌데...
아침 일기예보 말대로 쪼금 내리는 비는 아니다.
마당바위 좀 전에서 밥먹고
구름속
신선대 지나
용어천으로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