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산 12성문 하느라고
원중이하고 산행약속을 이날로 미뤘는데
오전까지 '비' 예보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우산 챙기고 길음역 3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한다.
집에서 나올때까지 가늘게 흩뿌리던 비가
길음역에 내리니 그쳐 있다.
정릉계곡으로 올라가
불광사로 내려올 예정.
이제는 땅에서 물을 흠뻑 머금어
계곡으로 뱉어 낸다.
시원한 물소리에
보기도 좋다. ㅎ
구름속
촉촉한 숲 공기와
올라가는 내내
계곡 물소리와 함께 하네.
보국문 다 왔다.
그동안 산에좀 가서 운동좀 하나 했더니
다니는 동네 산악회가 코로나땜에 잠시 운영 안한다고...
뱃살이 빠질수가 없네.
호오...
가렸던 구름이 일순간에 사라졌다.
여기서 밥 먹고 가세.
모처럼 구름속의 문수봉 넘어
아래를 보니
산성계곡 쪽에서 부는 바람에
구름이 날려가는데...
주능선 반대편 아래로는
바람이 닿질 않으니
구름에 멈춰있다.
이제는 좀 트인 시야에
향림담 들렀다가
불광사로 하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