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나뭇잎이 말라가고 있다.


한창 더위가 물러간지 보름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이미 다음에 올 계절을 준비하고 있네.


사람도

자기 잘 나갈때

그 시절 지난 다음을 생각해야 할테지만

계속 잘 나가겠지...

하는 경우가 태반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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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주말이다.


그냥 쟈철 4호선타고 수유역에서 내려

강북01번, 순례길로 들어선다. 

 

 

 

습기는 많이 줄었지만

햇살은 아직 따갑지. ㅡㅡ


초입 약수터 계곡에서

수건에 물 적셔서 올라가세.

 

 

 

가만보면

수유리에서 우이동에 이르는 구간까지

애국지사 묘역이 모여 있는데

그 까닭이 좀 궁금하네.


419 묘지도 이쪽이고...


한번 찾아봐야겠다.



이준 열사묘역.

 

 

 

 

 

오늘 처음 눈에 띤 이정표를 보니

이 길이 '초대'길이란다.

울나라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선생이 묻혀 계신곳이라

그렇게 이름을 붙혔는듯...   


- 김병로 선생 묘역 -

 

 

 

 

 

한적하던 등산로가

진달래길 하고 만나니

산객이 좀 많아졌다.

 

 

 

 

 

 

 

 

 

 

 

 

 

 

점심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그늘에다가 습기가 있어서리

모기가 사정없이 달려든다.


하나 피운 모기향으론 택도 없네. ㅡㅡ;;


대충먹고 자리 뜨세.


다음주에는 조금 뜨거워도 양지쪽에 앉아야 겠어. 

 

 

 

 

공사중인 대남문 지나

 

 

 

청수동암문에서 내려가자.

 

 

 

 

곳곳에 나무계단 자재를 쌓아놓더니

문수봉 초입,

여기에 계단을 놨네?


저 큰 바위덩이가 닳을려면 몇백, 몇천년 걸릴거인디?

가끔씩 여기서 미끄러져서 다치는 산객들땜에 그런가? 

 

 

 

 

 

 

 

 

 

 

 

 

 

 

순대국 먹으러 갈껀데

배가 덜 꺼져서

비봉 아래서 한참 쉰다.

 

 

 

 

 

 

 

 

 

 

 

 

서빙 언니가 오늘 쉬는 날이랜다.


근데...

오늘 순대국은

꾸리꾸리 쩐내가 나네. ㅡㅡ;;

여태 이런적 없었는데 말이지.


성재가 한 얘기가 생각나네.

이제 나도 물려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