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네, 봄...
기모 옷들 다 집어넣었다.
구파발에서 8772번 타고
백화사로 해서 의상능선을 간다.
오늘은 의상봉을 안들르고
가사당암문으로 가세.
겉옷만 벗어서 될일이 아니네.
머리에 땀밴드도 차고
긴팔티 벗고 반팔만 입고 간다.
일주일 사이에
겨울은 저만치 사라졌네.
가사당암문에서 용출봉으로 가는데
앞선 한무리의 등산객...
바위길 미끄럽다고
지들끼리
아이젠 차네마네, 이리오네 저리가네...
하하호호 하면서 길 막고 한참을 있네.
아 진짜...ㅆ
잔뜩 밀려있는 뒷사람들에게
미안함도 없고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없으니
인간이 아니고 그냥 짐승일쎄, 짐승...
외통수 길 지나면
빨리 앞질러 가버려야... ㅡㅡ;;
증취봉에 앉아서 점심.
어제 술을 많이 먹어서
연신내 순대국집은 못가겠다. ㅡㅡ;;
대성문에서 평창동으로 내려가세.
평창동에서 탄 '1711'번 버스...
전기찬데...
출발때 굼뜬것도 없고
정차시 덜덜거리는것도 없고
좌석마다 USB 포트가 다 있네.
세상 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