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일이 일찍 끝났다.
목요일인데.. 혹시나 승근이, 만권이 산에 가나 물어봤더니
승근이는 요새 주방장이 관둬서 바쁘댄다.
만권이는 어제 산에 갔다왔다 하고...
하늘 좋고 구름 좋은데
평일이라 백운대에도 사람 없을듯...
대충 챙겨들고 산성입구로 간다.
구파발에서 34번 탔는데
산성입구에 내리는건 나 혼자.
왼쪽으로 보리사쪽 들어가
오르막길 시작.
아이고... ㅡㅡ;;
대동사 아래 계곡 나무다리밑인데...
빠짝 말랐씀.
가끔씩
'휭...' 부는 바람에
익지도 않은 밤송이만
밥 먹을 시간 됐는데...
오르막은 다 올라가고 먹어야지.
근데 입이 바짝바짝 마르니
밥 생각도 없다.
시원한 얼음물이 최고일세.
백운봉암문에 다다르니
여지껏 계곡 숲길로 바람도 없이 왔는데...
문 아래 맞통으로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ㅎ
여기서 밥 먹는데
현장에서 전화가 따르릉...
땜빵이 제대로 안됐대나? 뭐래나?... ㅡㅡ;;
알았다고.
내일 아침에 가서 다시 해준다고.
(밥 먹는데 자꾸 전화하지 마라고...
밥맛 떨어지게시리...)
모처럼만에
백운대로 간다.
평일의 백운대는 이리 여유롭구나. ㅎ
이 시간 백운대의 온도계는 26도...
안내려가고 그냥 여기서 자고 싶네.
도선사로 하산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