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놈의 날씨가 ... ㅡㅡ;;
매일 매일이 94년 여름 못지않다.
그래도 94년에 비해 나은건
한달에 돈 십만원..
전기요금 더 내면된다.
정히 더운거 못견디겠으면
돈으로 떼우면 되지 뭐. ㅋ
어제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휴가인데...
어제는 하루종일 바이러스 걸린 컴퓨터 다시 세팅하느라 날려버렸고
오늘은 산에 한번 가보자.
삼천사에 내려서 걸어올라가는데
하늘은 가을 비스무리 한데
아우... ㅡㅡ;;
기온은 열대 적도지방이다.
그래도 습도가 많이 줄어서 좀 나은편...
일요일인데도
이 더위 + 딱 휴가철이라
산객도 별로 없다.
비가 안온지 한참 되니까
계곡도 다 말라 비틀어질판...
이따 내려올때
발 담글 물이나 있을라나 모르겠네.
올라가는데 계속 궁둥이가 축축 하길래
보니까
얼려왔던 물이 밑바닥이 깨져서 새고있다.
1리터 두통 얼려왔는데...
반통넘게 흘려버렸네.
삼천사 계곡 상류부에서
왼쪽 헌주길로 들어선다.
가뜩이나 한적한 오늘 산에
이길에 산객이 있을리가...
주구장창 혼자 올라가는 길.
나한봉 아래 성벽위에서
모기향 하나 펴놓고 점심먹고 간다.
오래는 못있겠다.
자리에 좀 앉아서 쉬려니
모기들이 달려들어서리...
나한, 715봉 지나
맞바람 통하는 시원한 청수동암문아래 앉아 있으려니
여기도 모기떼들이 달려든다.
모기향 하나로는 택도 없네. ㅡㅡ;;
후퇴...
이거...
평일날 북한산 온듯...
진짜 한적하다.
지나는 산객들도 없으니...
그래도 시원한 바람 좀 불어주는 승가봉에서
타이머로 셀카 한번 찍어본다.
향로봉에서 향림담으로...
쪼금 고인 물에
겨우 발바닥만 적셔본다.
물도 뜨뜻 미지근...
순대국집 다와가는데
성재한테서 전화가 온다.
마포로 와서 한잔 하자고...
5분, 10분만 늦게 전화했으면 벌써 순대국 주문 했을텐데...
공덕역으로.
둘이서 갈매기살에 빨간딱지 세병 나눠 먹었더니
오늘 더위먹었는지 헤롱헤롱...
초점도 못맞췄다. ㅡㅡ;;
하늘만 가을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