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가 단풍보러 만경대 가자고...
10시에 성재, 승한, 나
셋이 수유역에서 만나 도선사로 간다.
용암문지킴터 입구의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
올라가는 길에
거의 열명 됨직한 릿지팀이 가길래
뒤에 서면 한참 걸릴거 같아
먼저 앞질러 가기로 한다.
용암봉 아래까지 한달음에 와
장비 차고 바로 올라가는데...
왼쪽, 노적봉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지 차다. ㅡㅡ;;
어후... 오늘이 올해 릿지 끝날.
앞선팀이 세명짜리 한팀,
그앞에 또 대여섯명 한팀이 있는데...
세명짜리 팀에서는 먼저가라고 양보를 해주는데
그 앞팀 리더는 무지 지랄맞네.
드러워서 그냥 뒤에 가기로...
용암봉 다올라
사랑바위 앞에서 밥먹기로 하는데...
이제는 바람 피하고 햇빛 쬐는 따스한 곳을 찾아야 한다.
벌써 이 짧은 가을도 끄트머리...
난 이쯤에서 보는 만경대 릿지의 전경이 좋다. ㅎ
저뒤에 산성벽부터 도미 등날같은 용암봉을 지나 이어지는 바위들...
이제 봄에 분홍색 진달래들이 군데군데 피어 있을때나 와야지 뭐.
이 찬바람에도
백운대 올라가는 행렬은 끝이 없다.
하긴 지난 이삼주부터 오늘까지가 단풍산객 절정기이니...
다음주부터는 확 줄겠지.
지난주 산성계곡의 화려했던 단풍은
이제 내년을 기약하고
다 말라버렸다.
딱 지난주 한주였어...
원래 마포에서 뒤풀이 하기로 했었는데
정화가 일이 있어
그냥 효자정에서 오겹살로...
언제나 반겨주시는
효자정 사장님
버스타고 가다가 발동걸려
연신내 노래방 한번 간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