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월, 화, 수인데...

집사람은 화요일부터 휴가라

그날 설악산을 가기로 한다.


오색에다 차 대놓고

대청 찍고 천불동으로 하산,

속초 중앙시장에서 회 한접시 먹고 오기로...

오색, 천불동 가본지가 꽤 되었네 그려.

몇년간 맨날 한계령, 공룡만 다녔으니... 


화요일 오전에 비소식이 있는데

그냥 우산 챙겨서 가자고.




새벽 3시부터 준비해

4시 안되서 출발,

김밥집에서 김밥 네줄사고

가평휴게소에서 우동하고 김밥으로 대충 아침 때운다.


가랑비가 흩뿌리는데

휴게소 뒤로 구름이 쫙...

 

 

 

오색에 도착하니 일곱시가 넘었다.

주차장에 차 대놓고 바로 출발...

 

 

 

 

 

이 한여름에 오색,

만만치 않을터

 

 

 

 

 

 

 

아침에 짐 챙기다가

맥주안주 견과류 한봉지 챙겨왔다.

설악산 올때마다 다람쥐 줘야지... 하면서 까먹고 그냥 온거...

이번에 확실히 챙겼다.


오색 올라가는 길에

녀석들이 계속 앞에서 알짱거린다.

먹을거 좀 달라고... ^^


옛다, 오늘은 니들꺼 갖고 왔다. ㅎ

 

 

 

 

습도 100%, 땀은 주르륵...

그나마 구름속이라 햇빛이 없어 다행이다.

햇빛 쨍쨍 했으면

아마 포기하고 내려갔을지도...

 

 

 

 

 

 

오색코스 중간인

설악폭포에서 한참 쉬다간다.

계획한 시간보다 점점 늦어지는데...

 

 

 

 


남은 김밥으로 에너지 충전하고

 

 

 

 

 

 

다시 대청을 향하여 출발 !!

 

 

 

 

짜식들, 잘 먹네... ㅋㅋ

 

 

 

 

 

 

맨날 게임만 하고 앉아있으니

힘들지?

 

 

 

 

 

 

도라지모시대 꽃

 

 

설악폭포 지나

징그러운 나무계단길... 다 올랐다.


이제 얼마 안남았네.

 

 

 

 

 

 

 

드디어 대청...

 

 

 

아자 !

아자 !!

아자 !!!

 

 

 

 

 

다들 허기진다네?

얼른 내려가서 밥먹자.

 

 

 

 

 

 

 

 

 

 

 

고기 궈서 맛있게 산상만찬...

 

 

 

구름위로 대청,

발아래에 감싸고 도는 구름...

 

 

 


밥 다 먹었는데 시간이 한시가 되어간다.

이제 천불동으로 하산,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색으로 向, 차를 가지러 가야 하는데...


천불동으로 하산하면 보통 네다섯시간,

그러면 오색가는 시외버스를 놓칠터...


1. 다같이 천불동으로 천천히 내려가

   중앙시장 가서 회먹고 택시타고 오색으로 가느냐


2. 나혼자 먼저 내려가 차를 가지고 설악동으로 오느냐...



2번으로 하자.

먼저 천불동으로 후다닥 내려간다.

 

 

 

 

 

이야...

저 운해좀 보소.

 

외설악에서 몰려오는 구름을

내설악으로 못가게

공룡이 가로 막았네... ㅎ

 

 

 

 

 

 

 

 

 

 

공룡능선을 감싸고 있는 운해,

지금 신선대 가보면 아주 장관이겠는데...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색 들르는 차가

16:10분, 17시 35분, 18시 35분 막차다.


17시 35분 차를 타려면

설악동에서 4시반에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그러면 비선대에 3시 40분여에는 도착해야 할판...

일단은 그냥 냅다 뺀다.


재작년에 성재랑

백담사에서 버스 못타고 

용대리까지 경보로 가던 생각나네. ㅡㅡ;;

 

 

 

 

 

 

 

 

 

중간중간에 계곡물에 땀을 한번씩 닦는데...

뛰다 시피 걸어가니 금방 또 땀 범벅.  

 

 

 

 

 

 

 

 

 

 

 

 

 

 

 

 

 

 

 

 

 

이제 귀면암인데

 

 

 

 

 

 

 

 

 

 

 

 

 

비선대까지 오고 보니(15:07)

너무 뺐다.

시간이 널널...

 

 

 

 

 

 

 

소공원에서 7-1번을 타고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니

17시 35분 차까지 얼추 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공룡능선쪽 신선대를 들르거나

계곡에서 좀 주저앉아있다 올껄.

 

 

 

시외버스를 타고 오색으로 가는데...

이 버스가 해맞이공원 맞은편 설악산 입구에 정차한다.

또 양양에도 정차후 한계령으로 올라가네.


혹여 다음번엔 여기 설악산 입구에서 타야 되겠쓰...

 

 

 

오색에서 차 갖고 소공원으로 오니 7시 20분쯤,

 

 

 

중앙시장으로 가서

광어회 한접시 먹고 9시반 넘어 출발한다.

막히는거보담 늦게 가는게 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