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명산 물놀이 하느라
산행 한번 빼먹었으니...
11시쯤 효자2통,
하늘엔 옅은 구름이 햇빛을 막아주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절정인 때라
송글송글 연신 땀이 올라온다.
밤골계곡 지나 사기막능선에 붙으니
살짝씩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수 있네.
다시 나무사잇길로 들어서면
미풍은 사라지고
숨은벽 우회길로 들어서 올라가는데
승한 한테서 전화가...
어딘데?
나 숨은벽
자기는 불광사 조금 지난 계곡에 있댄다.
저녁까지 있을거면 그리로 갈께
여기서부터 얼추 4시간은 걸릴터...
인수봉 보이는 숨은벽 정상이 원래 점심자리인데...
불광사까지 가려니
그냥 이자리에서 먹어야 겠다.
다들 휴가를 갔는지...
대동문 공터에도 산객이 별로 없다.
원래는 여기서쯤 하산 하려고 했던거인데...
오늘 여름산행을 길게 하네.
아이고 더워라...
대성문은 공사중.
아직 한시간여를 더 주능선을 타야하는데... ㅡㅡ;;
괜히 그리로 간다고 했나?
그만 여기서 내려간다고 전화할까 하다가
에라이... 그냥 Go, Go !!
용암문에서 대남문까지
산성우회 흙길로 가면
그늘에다가 오르내림도 적어 좀 나은데...
이제 중간에 두군데(대동문-보국문, 대성문-대남문)를 막아놔서리
별수없이 땡볕에 산성길로 나와야 한다.
ㅡㅡ;;
아까 대남문에도 잠자리떼가 있더만
여기 승가봉에도 잠자리떼...
이제 향로봉에서 돌아 내려간다.
불광사계곡에서
승한과 공주를 만나
순대국 한그릇...
오늘 한여름에 너무 길게 돌았네.
아이고 힘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