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권이랑 산에 가기로 했는데...
일기예보가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라 하여
아침에 밖을 보니
비보다는 눈이 오게 생겼다.
만권이 한테 전화해서
비 안올거 같으니 그냥 가자고.
도봉산역에 내려보니 싸락눈이 날리고 있네.
의정부행 열차를 갈아타고 망월사역에서 하차...
엊그제 원효사 길에서 하도 고생을 해서
오늘은 좀 수월한 길,
망월사로 가기로 한다.
들머리로 걸어가는 중에
슬슬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
눈 맞으며 산행하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런 눈산행 기회가 별로 없는데... ㅎ
카메라에 물 들어갈까 걱정은 좀 되지만
오늘 눈사진 한번 왕창 찍어보기로...
뭐... 눈 오는 날이니
멀리 경치는 하나도 안보이지만
저기압 날씨라
날은 푸근하고 내리는 눈을 맞고 있으니
그냥 좋다. ㅎ
망월사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반여...
점심공양시간이라
공짜 점심 한그릇 얻어먹고 가기로 한다.
오늘 메뉴는 비빔밥...
포대능선에 올랐더니...
이거 알록달록 등산복이 아니면
사진이 그냥 흑백사진일쎄...
그래도 한잔하려고 팩소주를 갖고 왔느니 먹어야지.
헬기장에서 컵라면 하나로 한잔...
이제 신선대인데
우이암 쪽으로 돌아내려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