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잘 붙는다고 성재가 강추해서
몇개월전에 산 트랑고 릿지화...
그동안 시간이 맞지않아 제대로 산행을 못했는데
일요일 만경대 간다고 해서
신발개시를 해보자고 신고 나섰다.
9시반 수유역...
도선사까지 택시로 이동해서
용암문으로 오르는데...
엇...
용암문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
비가 후두둑 하며 떨어진다.
일단 용암문까지는 올라
상황파악...
비 내리는 양이 꽤나 되어
용암문 산성위로 타프치고
일단 밥먹고 하산하기로 하는데...
밥 다 먹으니 날이 개었네.
바위도 금방 빗물이 빠질거 같아
Go !! 하기로 한다.
장비 챙기고 올라간다.
오늘 개시하는 신발도 비에 다 젖었다.
그런데...
이놈의 카메라가 습기만 차면 AF를 못잡네. ㅡㅡ;;
지난주 유명산에서도 그러더만... 쯧
별수없이 이제부터 MF로 찍어야 하네.
첫번째 피치에서 우리보다 앞선 4인팀이 있었는데
초보여자분떔에 속도가 늦어
두번째 하강피치에서 양해를 구하고
우리가 먼저 앞질러 간다.
오늘도 수고하는 믿음직한 승한대장. ^^
세번째 직상 피치를 지나니
이제 피아노 바위...
지그재그 슬랩을 올라
바위를 올라서면
용암봉은 끝...
이제 만경대 차례.
그런데 날이 영... ㅡㅡ;;
불어오는 바람에 습기가 가득하고
멀리서 천둥소리가 '우르릉 꽝' 하는게
아까처럼 한바탕 쏟아질거 같다.
사랑바위를 올라서
그...경사진 발판 바위구간을 가기전에
비가 또 쏟아진다.
잠시 타프 아래로
일단 비를 피하고
비가 그치니 이제
운무가 가득...
시계가 한 50미터쯤 될려나???
보이는건 가까이 있는 바위뿐...
아싸, 뜀바위... ㅋ
올때마다 맨날 뜀바위땜에 가슴 조리는
공주의 점프샷.
노래방바위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비에 젖은 오른쪽 슬랩코스 말고
왼쪽 통천문/개구멍 코스로 가기로 한다.
통천문 지나 개구멍을 내가 먼저 통과하는데...
개구멍 지나 아래로 내려가는 지점에서
바위에 미끄러져서
짧은 추락을 당한다. 한 2-3미터쯤...??
다행히 짧은 추락이라 한군데도 다침, 까짐없이 무사히 안착했는데
뒤이어 오는 친구들은 옆길로 우회하기로...
우회 해오는 친구들을
직상바위 위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만경대 전망대에서 장비 해체를 하는데...
산성계곡 쪽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에
구름이 떠밀려가며
백운대가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낸다.
캬... 이 또한 장관일쎄.
이제 하산하면 배고파질 시간...
백운봉암문에서 산성입구로 내려선다.
대동사 약수터 자리에서
잠시 씻고 가는데...
이놈에 모기들이 입장료를 달라고 마구 달려드네.
아 씨... ㅡㅡ;;
몇방 물리고
모기들 등쌀에 쫒겨난다.
비에 젖은 축축함에
뜨듯한 순대국 한그릇 먹으러 갔더니
개업4주년 기념 세일 이랜다. ㅎ
순대국+소주가 6000원 이라니... ㅎ
배부르게 한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