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엔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길래

우산과 월동장구(아이젠, 장갑, 모자, 귀마개)를 챙기고 집을 나서는데...


늦은 오후는 개뿔...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ㅡㅡ;;


그러지...

기상청 니네들 야유회 갈때도 비온다는데

일기예보 맞기를 바라는게 무리지.


비 안오면 모처럼만에 의상능선이나 송추 여성봉을 가려 했는데

우산 받쳐들고 쇠난간 잡고 가기는 힘들고 해서

그냥 산성계곡에서 대남문으로 가기로 한다. 

 

 

 

북한동박물관까지 가는 포장도로가 공사중이라

계곡길로...

 

 

 

 

 

11월 들어 일주일에 두어번씩 내리는 비로

여름, 가을은 바짝 마르게  다지나고

겨울초입에 계곡물이 제대로네. 

 

 

 

 

대서문쯤 가자

어라...? 길에 눈이 좀 있다?

 

 

 

중성문을 지나니 그냥 눈길이다.

어쩐지 내려오는 양반들이 아이젠 차고 내려오더라니...


귀여운 꼬마 눈사람. ㅎ

누가 만들었는지 예쁘게 잘 빚어놨네.

 

 

 

 

 

 

 

 

 

 

 

몇미터 안되는 내리막이지만

영 불안해서리 이 시점에서 아이젠 차고 가기로 한다. 

 

 

 

 

뜻하지 않은 설경일쎄... ㅎ

 

 

 

 

 

 

 

 

 

 

겨울 초입부터 눈구경하며 대남문 도착.

 

 

 

 

 

뜨뜻한 컵라면으로 점심...

사모바위 못미쳐 삼천사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렌즈에 습기가 차서

사진이 꼭 소프트필터 낀것마냥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