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산행계획은

성재하고 이렇게 가려고 했었는데...

 

 

 

정화하고 헌주도 오는 바람에

요만큼이라도 가려고 했었지만...

 

 

 

결국 이 코스로 가고 종쳤다. ㅡㅡ;;

 

 

 

서울역에서 704번 버스를 탔는데...

나는 백화사에서 내릴거니

 안쪽 자리 말고 버스문 가까운

운전기사쪽 줄에 일인석 끝나고 첫번째 이인석 통로쪽에 앉았다.

 

버스가 홍제, 녹번을 지나면서 산객들이 꽉꽉

발디딜틈이 없이 들어선다.

근데...

내앞에선 아줌 등산객.

오른손으론 일인석손잡이를 잡고

왼손으론 내가 앉은 이인석 손잡이를 잡았는데...

 

대략 이런 상황...

 

 

 

 

문제는

의자가 낮으니 몸을 숙이고 손잡이를 잡았는데다가

꽉찬 버스에 다들 등산배낭을 메고 있으니

등끼리 배낭끼리 부딪혀 몸을 피기도 힘든 상태...

 

그러니 내 얼굴앞 한주먹쯤 되는대서 아줌씨 가슴이 딱... ^^;;

이거 참 민망해서리...

 

버스가 오른쪽으로 커브틀면 거의 닿을듯 하더만

기어코 한번 얼굴에 닿이고 만다.

 

아줌씨 : "어머, 죄송합니다."

나 : ...(죄송은요, 고맙죠 뭐... ^^;;)

 

...

 

 

10시 30분에 백화사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불광역에서 만나기로 한 헌주가 좀 늦는다고...

헌주오면 바로 택시타고 온다 한다.

 

 

 

대로에 있는 슈퍼엔 김밥이 떨어졌다고

주택가 안쪽 슈퍼까지 왔구만 여기는 깁밥이 아예 없고

막걸리 사는 김에 아예 한병 까고 가기로 했구만...

(시작부터 한잔이니 이거 낌새가 영 안좋아... ㅡㅡ::)

 

 

 

 

이제 정말 여름 끝, 가을 시작이다.

청명한 파란 하늘에 한들한들 코스모스... 

 

 

 

내가 한번도 안가봤다고...

의상남벽 슬랩을 가기로 했는데...

 

 

 

가는길에 아줌씨 두명이 뭘 막 따고 있다.

물어보니 '산초' 랜다. 그 허브향 나는 열매...

 

 

 

 

 

 

남벽 슬랩을 올라가는데...

 

아 씨... ㅡㅡ;;

성재가 자꾸 쎈길로만 골라서 올라간다.

신발도 일반 등산환데...

 

 

 

 

 

 

 

 

 

 

 

 

 

 

 

 

말로는 길이 헷갈려서 그렇다고... ㅡㅡ;;

 

에휴...누가 '아닌가벼' 아니랄까봐...

 

 

 

 

 

 

결국은 30m 자일까지 꺼내고야 만다.

 

 

 

 

 

 

 

 

근데...

정말 오늘 날씨는 끝내준다. ㅎ

 

 

 

성벽길을 만나서 밥을 먹고 가자는데...

 

 

 

점심먹고 자리 터는 것처럼 산행도 끝...

 

거기서 그냥 국녕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ㅡㅡ;;

 

 

 

 

 

뽀인트 소멸기간이 다 되어서

산성본부에서 양말 세켤레 바꾸고

 

뒤풀이를 어디서 할까 하다가 

성재가 가자고 한

효자파출소 정류장에 '효자정' 동태찌개로 낙찰...

 

 

 

 

이 인간...

동태찌개보다 사장님한테 흑심이 있음이 분명해.

찌개도 맛있긴 하다만... ㅎ

 

 

 

연신내 순대국집에서 한잔 더하고

 

막걸리 한잔으로 시작한 산행...

헤롱헤롱... 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