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가 넘어 들어왔는데
8시 좀 지나 눈이 떠 졌다.
더 자야 하는데... 날이 훤하니 잠들기도 수월찮고... ㅡㅡ;;
산에 가서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자자...
아파트 진입로의 벚나무는 이제 가을빛이 들고 있다.
길음역 3번 출구에서 110B를 타고 정릉탐방지원센타에서 내린다.
정릉계곡을 끼고 보국문쪽으로 오른다.
술도 안깨고 잠도 모자라고...
아주 컨디션 제로 일쎄. ㅡㅡ;;
다행히 쾌적한 날씨가 산행을 도와준다.
잠깐 수건에 물 적시려 내려갔는데 모기한테 두방을 물려버렸다.
이 계곡부근에서 자리잡고 있던 산행팀...
모기한테 진수성찬 차려줄듯...
어느덧 보국문...
산성 우회 흙길로 들어가서
자리잡고 눈좀 붙이자고...
더 가기도 힘들어 오른쪽 첫번째 공터에서 자리깔고 누웠다.
그런데... 오늘 부는 바람이 한기가 들게 한다.
젖은티 갈아입고 얇은 바람막이를 걸쳤는데도
바람한번 불때마다 으스스...하다.
쌀랑하니 잠도 안오고... 누워서 시간만 보내다 점심먹고 움직이기로 한다.
여기도 슬슬 가을빛이...
컨디션으론 바로 대성문에서 평창동으로 하산하고 싶었으나
조금만 더 가보기로...
부는 바람에 공해가 다 밀려가
시야가 정말 좋다. ㅎ
문수봉 넘어 사모바위 지나
승가사로 하산...
힘든 산행 마무리.